심층취재

장학금 기탁자 예우 수준은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2.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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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학금 기탁자 예우 수준은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벽면 전체가 이름으로 장식된 안내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명예의 전당 예우 대상자(GP건립기금 출연) 명단이다. 50만원 미만 출연자 코너에서부터 10억원 이상 출연한 기관단체 개인의 이름이 일목요연하게 나열돼 있다. 그리고 ‘여기에 출연한 모든 분들에 대해서는 추후에 별도의 방법(조형물 등)으로 영구히 교사에 길이 보존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의 발전기금 기부자에 대한 예우는 아주 특별하다.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학교신문 달력 감사서신을 발송한다. 100만원 이상 기부자는 발전기금 명예의 전당에 동판명패를 부착한다. 500만원 이상은 감사패, 1000만원 이상은 기금명명 시설명명의 기부예우를 더한다. 여기에다 각종 인쇄물을 통해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기본이다.


각 대학교에서 발전기금을 출연한 분들에 대한 예우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되새겨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가 아닌가 싶다.


최근 지역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영천인재양성원이 내년 초 준공예정인 시립도서관(대동다숲아파트 옆) 4층에 입주했다. 인재양성원 운영예산의 대부분은 2002년 설립된 재단법인 영천시장학회 기금에서 나온다. 그동안 장학기금 기탁에 동참한 기관단체나 시민의 수는 2,877명이다.

 

기탁금액은 45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10년의 짧은 역사에 비춰볼 때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기탁자예우와 관련해서는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기탁금 모금에만 총력을 기울였지 정작 예우문제에는 소홀함이 없는지 고민해 볼 때다. 그들은 거창한 예우를 원하지 않는다. 시립도서관 개관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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