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

재난방송 비웃는 시민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9.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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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방송 비웃는 시민들

 

태풍이 올라오자 재난방송에 귀 기울이고 하라는 대로 따라하는 시민들의 유비무환 정신이 영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집(아파트), 회사 등 유리창에 테이프 처리하는 것이다.
재난방송에서 강풍에 대비하라는 요령을 수차 반복 강조했으나 지역아파트와 큰 유리가 있는 회사 등에는 테이프 처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었다.

맨 위층의 신문지와 아래부분에 테이프가 보이고 있는 한 아파트


시내 고층 아파트에는 10층 이상에 5가구(1동 기준) 정도가 테이프나 신문을 유리에 처리했는데, 나머지 가구는 무방비 그 자체였다.
이를 들은 한 공무원은 “시민들도 너무하다. 행정을 나무라지 말고 실천할 것은 하고 난 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지적하는 선량함이 필요하다”면서 “재난방송이 나오면 귀 기울이고 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자세를 키워야 한다. 어떤 재난이던 마찬가지다”고 일침 했다.
단독주택에 살고 있으며 창문에 테이프를 처리한 한 시민은 “친구들끼리 모여 있었는데, 집에 테이프를 바르고 왔다고 하니 ‘영천에 강풍은 무슨 강풍이냐’며 나머지 친구 모두가 핀잔만 주었다”면서 “재난방송을 따라하는 나만 바보취급 받았다. 이상한 일이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27일부터 이틀 동안 재난방송을 마르고 닳도록 들었다. 시민들은 설마설마하는 자세를 가지고 방송을 비웃었다. 설마가 이번에는 맞았으나 설마가 빗나갈 수도 있다. 설마 보다 재난 방송을 듣고 실천하는 자세야 말로 유비무환을 넘어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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