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영천시 경계탐사, 팔공산-치산계곡 8km 구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9. 30. 17:00
반응형

 

영천시 2차 경계탐사, 팔공산-치산계곡 8km 구간

불교문화 성지 문화재 산재

 

영천시 2차 경계탐사, 두 번째 탐사가 지난 10일 오전 영천시청을 출발해 팔공산 선본사(갓바위)에서 신녕면 치산 계곡 구간에서 있었다.
오전 9시 30분경 선본사 주차장 입구에 도착한 탐사대는 버스에서 내려 탐사 구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영모 탐사대장(시의원)은 “이 구간은 3년전 1차 탐사시 탐사한 곳이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시기가 달라 탐사의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면서 “외국인 선생님이 탐사대에 합류하고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탐사가 될 것이다. 무사하고 건강한 탐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3개지역 경계구간인 능선재에서 기념사진


이어 이한진 대원(시청)의 탐사 구간 설명이 있었는데, “여기는 불교문화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그리고 대구 군위 칠곡 등 5개 지역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은해사와 수도사 등에는 국보와 문화재도 상당수 있다”면서 “구간은 약 8km 이며, 시간은 약 4시간가량 걸린다”고 설명했다.
태풍 영향으로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대원들은 비를 아랑곳 하지 않고 일정을 시작했다. 심술궂은 비가 대원들의 발길을 조금씩 무겁게 하고 있었는데, 능선재(890m, 출발지로부터 1.03km 지점, 청통면, 경산 와촌면, 대구시 동구 3개 지역 경계) 못 미친 지점에서 폭우를 만난다. 준비한 비닐 우의를 모두 입고 계속 탐사에 들어갔다.
폭우와 짙은 안개로 인해 군데군데 경치가 빼어난 곳의 조망을 볼 수 없고, 뜻 있는 경계지점을 쉽게 알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자리했다.

 

원어민 교사 리사 선생이 경계탐사 리본을 달고 있다


3개 지역 경계인 능선재에서 기념촬영하고 신녕재로 향해 계속 탐사해 갔다. 이후로는 다소 가파른 구간이 많아 밧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했다.
오전 11시 40분경 신녕재에 도착(출발지로부터 3km 지점)했다. 신녕재에는 팔공산 안내판이 있어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신녕재는 해발 960m로 탐사 구간 중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다. 여기서부터는 영천시 신녕면으로 들어가는 곳이다.
신녕재 약간 못 미쳐 탐사대원중 미국인 원어민 교사(영천여고 영어) 리사 선생은 ‘영천시 경계탐사’리본을 나무에 달고 경계탐사를 기념하기도 했다.
전체 대원들도 리본을 가지고 군데군데 영천을 알리며 경계탐사를 홍보하는 리본을 달기도 했다.
이 바람에 경계탐사 카페에는 영천 출향인들이 다소 들어와 경계탐사를 축하하고 있다. 오후 12시 45분경 치산에서 유명한 공산폭포에 도착했다. 치산폭포라고도 하는데, 공식 명칭은 ‘공산폭포’다는 것을 이한진 대원은 설명했다.

치산폭포위 구름다리


또 지명으로 서로 논쟁이 끝이질 않는 곳이 ‘공산폭포, 치산폭포’ ‘청통 와촌 IC’ ‘영천댐 자양댐’ 등이 대표적이다는 것도 덧붙여 설명했다.(그 지역 사람들은 그 지명을 붙이는 것)
계속 비가 내린 가운데 탐험을 강행했기에 어느 때 보다 빨리 산행해 대원들이 배고픔을 느꼈다. 그래도 보물(1271호, 노사나물괘불탱)이 있는 수도사를 지날 수 없다며 수도사를 들어가기도 했다.
오후 1시 20분경 치산 관광단지 매점에 도착해 배고픔을 달래고 함께온 부산의 산악 팀들과 대화와 막걸리를 나누며 영천을 자랑하기도 했다. 8km 구간을 탐사한 대원들은 오후 2시 20분경 버스로 영천시청을 향했다. 폭우로 인해 경계에 있는 조상들의 삶과 각종 특징, 야생화 등을 자세해 탐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날 참석한 원어민 영어 교사 리사 선생은 외할머니가 북한 사람이다는 것과 한국전쟁에서 외할아버지를 만나, 어머니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전쟁 중에 미국으로 들어갔다는 가정사를 설명하면서 탐사대와 만남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