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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남면 월곡리, 전국최고 품질의 사과 인기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6.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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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마을잔치로 화합…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 ‘인기’
           화남면 월곡마을

 


한창 농촌을 분주하게 했던 과일나무의 적과가 거의 마무리되어 농부들이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을 즈음, 화남면의 마지막으로 남은 마을인 월곡을 찾았다. 월곡은 월령과 논실 두 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각각 행정구역상 1리와 2리가 되었다. 임란을 피해왔던 경주 이씨들이 정착해서 보니 마을 앞산이 반달과 보름달 두가지 모양을 하고 있어 월령이라 이름 붙였고, 논실은 밀양박씨가 300여 년 전에 터를 잡아 살아왔다고 한다.


월령부락 안쪽에 있는 점마을(점촌)은 1950년대까지 점토를 가지고 옹기를 제작하는 도공들이 모여 이루어진 마을이었지만 주민들이 천한 직업으로 여겨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생각해 지금은 ‘안마을’이라고 바꿔 부르고 있다고 주민들은 이야기했다.


1리의 정영욱 이장(55)은 “마을의 농사는 사과가 주 종목이고 자가소비하는 밭작물을 조금씩 농사짓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생산해 내놓는 사과의 품질은 화남면 내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데 대부분 서울공판장에 보내며 그곳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고 힘주어 자랑했다. 40가구에 60여명이 살고 있는 마을규모에 비하면 대부분 과수농가의 소득이 높다는 말이며, 귀농귀촌한 이들이 10가구나 되니 살기 좋은 농촌임을 대변해주고 있다.

 

화남면 월곡리 주민들이 영천시의회 박보근 비례대표 당선자 부부와 함께 화이팅을 하고 있다 

 

매년 정월보름에 마을총회를 열고 광복이 된 이후부터 8월15일에 광복절 기념으로 마을의 잔치를 여는 전통이 있다. 복날과 겹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민전체가 도로주변 풀베기나 마을청소와 정비를 하고 함께 음식을 먹고 어울리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이 마을에는 김동수 노인회장과 22명의 부녀회를 대표하는 김순남 부녀회장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2리는 24호, 약 30명의 주민들이 사는데 역시 사과농사가 주를 이루고 마늘과 벼농사도 조금씩 한다. 박용찬(67)이장은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월곡 사과 맛은 먹어보면 반드시 또 찾을 만큼 중독성이 있다.”고 자랑했다. “우리 마을은 1년에 한두 번은 마을어르신들과 갓바위 관광을 다녀온다.”며 “올해는 여러 가지 좋은 않은 일로 취소되었지만 일정을 연기해 여름내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녀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마을의 직전이장이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영천시의회 비례대표로 출마, 당선된 박보근 씨이다. 평소 이장직을 성심껏 수행했기에 박보근 당선자에 대한 주민들의 축하와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선증을 교부받은 그날 마을에서 만난 박보근 당선자는 “우리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힘을 실어주어서 이렇게 좋은 날이 온 것 같다.”며 “영천시 전체를 위해 미력하나마 맡겨진 직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고 인사했다.


지난 3월에 농촌 오지마을 노선버스가 개통되어 안천과 온천을 경유해 월곡으로 넘어오는데 1리에서 2리로 들어오는 길이 너무 좁아 다른 마을로 다시 돌아들어오는 것이 비경제적이므로 도로가 넓혀져 직통이 된다면 거리나 시간이 단축되어 더 편리할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또, 이곳에 ‘논실지’ 라는 못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네 개 마을의 물을 댈 정도로 규모로 커서 유용하게 사용해오고 있지만 현재 주민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그들이 남겨두고 간 쓰레기뿐만 아니라 제집의 쓰레기까지 가져와 버리고 가는 실정이라 고령의 주민들에게 큰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입을 모아 하소연했다. 
2리의 출향인으로는 마을행사에 항상 찬조금을 보내고 관심을 아끼지 않는 서울의 목사 박용진(67)씨와 포항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주현 씨, 그리고 전 교감 이영만 씨, 전 부산 농협지점장 박수원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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