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조용한 숲속 산촌마을 … 마을간 도로 개설 시급
고경면 초일리
포항, 영천간 국도에서 남쪽으로 2km정도 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무학산 산줄기 아래로 길게 펼쳐진 마을이 초일리이다. 1km의 산길을 따라 27가구 60여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마을 입구에는 400여년쯤 되었다는 당수나무가 서있다. 이고세서 5년전 까지는 당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으나 최근에는 제주의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사라졌다. 이 당수나무 옆으로는 예부터 동네에 나쁜일이 생긴다는 이유로 상여가 지나는 것이 금기되어 왔었다고 한다.
가뭄과 홍수는 적지만 이 마을에는 7개나 되는 저수지가 있다. 이 저수지들은 모두 사유지로 주인의 허락 없이는 낚시를 하면 안되는 곳이다.
서씨성의 선비가 잡초 투성이의 마을을 개척했다고 해서 초일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게된 이곳은 가장 번성할때도 40호를 넘어본 적이 없는 작은 산촌마을이다. 2가구를 제외하고 이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대부분 고인이 되었고 모두 이주해온 주민들이며 최근 귀농을 한 7가구까지 합하여 겨우 마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주로 사과나 복숭아 등의 과수농사, 벼 고추 같은 경종농업을 주로 하고 있으나 주인이 직접 농사짓는 경우보다 원 주인들에게 땅을 임대해 짓는 농가가 많다. 이곳 땅은 주로 울산이나 경주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고경면 초일리 손승호 이장이 마을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매년 보름이면 마을주민들이 모여 척사대회를 하고 재대구향우회 초일향우계(초일리 출신 향우회)에서 동네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관광여행을 보내드리는 행사가 매년 진행되고 있다.
출향인사로는 울산광역시방위협의회 등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윤정한씨와 그 동생인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 사무국장 윤영한(전 영천시청년연합회장) 씨가 이곳 출신이라고 한다. 서울시도시정비과장으로 퇴임한 손용호씨, 형제 세무사로 대구와 서울에서 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종혁 최종명 씨, 대구청구자동차운전학원과 신라주택 등 큰 사업을 했던 허선구씨가 이 마을 출신이라고 한다.
초일리는 이장인 손승호(62ㆍ고경면이장협의회장)씨를 위시하여 신해옥(66) 새마을부녀회장, 최광질(78) 노인회장이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손승호 이장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이 절실하다. 초일리와 삼귀리는 1.2km 정도의 거리에 있지만 도로가 없어 수키로의 길을 돌아가야 한다. 임도라도 내어 마을간 마을을 연결하는 것이 숙원사업이다.”라고 말했다.
황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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