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49재는 불교의식중 하나, 화산면 무량사에서 49재 동행 취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2.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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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재는 불교의식중 하나
                 49재 어떤 것인지 화산면 무량사에서 동행 취재

 

49재를 종종 들어보거나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49재의 의미 등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않다. 49재는 불교에서 행하는 의식 중에 하나다.
49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화산면 화산 2리 548번지 무량사(주지 법산)의 협조를 얻어 49재 현장을 하루 동안 동행 취재했다.                                        -편집자 주

 

- 재의 종류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육체 없이 영이 머무르면서 다음 생이 정해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이때 모든 망자는 선업과 악업을 다 가지고 있다. 계속 재를 올리면서 덕을 쌓아주면 보다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한다. 따라서 망자가 내세에서 극락왕생하도록 정성을 올리는 것이다. 49재가 끝나면 비로써 망자는 모든 것과 하직하고 떠난다는 것이다.

 

극락왕생을 정성으로 축원하는 법산 주지스님, 유가족들도 함께 하고 있다


49재는 7재중에 마지막 재다. 망자가 숨이 떨어진 날로부터 일주일 되는 날 1재(대왕전), 이주일 2재(초강대왕전), 3재(송제대왕전), 4재(오관대왕), 5재(염라대왕), 6재(변성대왕), 7재(태산부군전) 순으로 모두 7재가 있다.
이 7재중 매주 한 번씩 정성을 올리며 7재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재를 올리며 정성을 들이는  유가족들도 있다. 재를 많이 올릴수록 망자가 악업을 모두 떨치고 극락왕생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현대생활을 감안해 한번만 재를 올리는 유가족들도 있다. 이는 단재라 한다. 단재는 보통 우리가 말하는 49일째 7재를 많이 한다.

 

-7재순서


망자의 유골과 유품 등이 장례식 후 절에 도착하면 간단한 의식 후 안치한다. 이후 7일째 되는 날 1재를 올린다. 재를 올릴 때는 집에서 제사를 지낸 것처럼 똑 같은 음식을 두고 똑 같은 형식으로 지낸다.

 

극락왕생을 정성으로 축원하는 법산 주지스님

 

법산 스님의 염불 동영상


이때 절에서 스님이 축원문(대령소-앞날 밝게 하는 내용, 관욕편-목욕 생존 마음의 죄를 씻어주고 깨끗한 해탈 복을 입고 간다는 내용 등)을 읽으며 망자의 악업을 씻어내며 덕을 쌓아준다. 스님의 축원 등 재 의식은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재를 올릴 때는 유가족들이 참석하는 것이 좋다. 바쁜 생활로 모두 다 참석치 못해도 소수 인원은 참석해야 한다. 2재부터 6재까지도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유가족들의 정성 들이는 모습


마지막 재인 7재 때는 스님의 축원과 가족들의 축원문(편지, 염불 등)도 함께한다. 가족들의 축원문은 평소 못한 것을 모두 말하고 행하는 것이다.

 

-무량사 49재 의식은


지난 9일 오전 10시30분 29세의 아까운 젊은 망자의 마지막 재가 무량사 대웅전에서 진행됐다. 망자의 고향인 충청도에서 부모와 여동생 친척 친구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미 법당에는 제사상이 차려져 있다. 가정에서 하는 제사상과 같다.
무량사 법산 주지스님은 부처님에 인사를 한 뒤, 재에 들어간다.

 

축원하는 법산 주지스님


대령소(영가를 불러들인다는 의미) 축원문을 하면서 망자의 덕을 계속해서 더 쌓아주고 있었다. 또 다른 의식으로 마음의 때를 씻어 주는 관욕을 행하기도 했다.
유가족과 함께 염불을 하기도 하고 혼자서 하기도 하며, 이를 반복하면서 오전 2시간 의식을 마쳤다.
오후 1시간 의식에 들어가기 전 점심시간을 가지기도 하나 유가족들의 요청에 의해 점심시간 없이 바로 진행해 오후 축원 1시간을 마쳤다.(경우에 따라서 시간이 줄어들 수 도 있음)

오후 축원을 마친 법산 주지스님과 가족들은 망자의 모든 유품을 가지고 나와 깨끗한 곳에서 태워버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깨끗한 곳에서 유품을 정리하는 가족들과 법산주지스님


그리고 마지막 남은 유골은 인근 산 포근하고 따뜻한 양지에 뿌리며 편안한 길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줬다.
법산 주지 스님은 “49재의 의식은 사찰마다 다르다. 그러나 망자를 위한 천도의 정성은 한결같다. 납골당, 매장, 화장 등 형편에 따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서운하면 보통 49재를 올린다.면서 “특히 젊은이들이 세상을 떠나면 49재를 통해 모든 것을 탈상해 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화장하고 잘 보관해도 유골이 변한다. 깨끗한 곳에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것이 가족들의 예다”고 재의 의의를 설명했다.

 

무량사 대웅전의 소원 성취를 희망하는 불자들


49재는 모든 사찰에서 행하여지나 무량사 같은 작은 사찰에는 재의식이 많지 않아 언제나 연락하고 찾아오면 가능 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재의 비용은 형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어려운 사람은 상담을 통해 할 수도 있다.
재를 올릴 땐 멀리서 온 가족들은 전날 찾아와 무량사(화산면 화산 2리) 황토방에서 하루 숙식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먹고 모두 함께 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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