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할매 가는 입구 마을, 저농약 벼농사 자랑
북안면 자포리
“우리 마을을 왜 이제 취재하러 오셨는교? 작년에 텔레비전 방송국에서도 며칠씩 촬영해서 갈 만큼 유명했는데.” 마을로 찾아간 날 마을회관에는 양쪽 사랑방에 남·여 어르신들이 나누어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얼핏 보아도 모두 5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었고 찾아간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며 정을 냈다.
북안의 명물인 돌할매와 돌할배 표지판을 지나 바로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북안면 자포마을은 마을 뒤쪽으로 구릉야산이 둘러있고 신촌리와 관리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지면서 마을 앞으로 흐르는 전경을 보인다. 마을개척 당시 주위의 산세가 좋고 맑고 깨끗한 냇물이 흐르는 기름진 옥토라고 해서 자포라 불렀다고 한다. 중포, 남포, 하포 세 개의 자연부락으로 시작되어 이름그대로 마을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중포, 마을의 남쪽에 있어 남포는 뒷산이 황새가 앉아있는 모양새라고 황새등이라고도 부르고 있었으며 마을의 아래쪽에 있다고 하포라 불렸다. 마을에는 예부터 경주김씨가 씨족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자포리 회관에 모여 있는 주민들, 앞에 김칠환 이장
75가구, 130여명이 터를 잡고 벼농사와 포도, 복숭아작목을 하며 살고 특히 친환경저농약 벼농사에 대해 주민들의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부지런하기를 말도 못하고 친환경 벼와 고추농사로 제법 소득도 올리고 있다.”라는 동네어르신의 자랑이 시작되자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정월보름날 동총회를 시작으로 음력보름에 노인회 총회를 가지는데 노인회원은 모두 60여명이고 김재영 노인회장(78)을 주축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관할하고 있으며 고령화로 인해 청년회는 없지만 40여명의 부녀회(부녀회장 이성희)가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고 한다. 매년 5월 경로잔치를 마을기금으로 신명나게 베풀고 그 즈음 동민들이 선진지 견학을 가고 있는 것이 자포마을의 큰 연중행사라고 이장은 말했다.
김칠환 이장은 “어르신들이 많지만 고집스럽지 않고 단합이 잘되며 젊은이들도 어르신들을 공경하며 잘 따라주어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까지 젖소를 키우는 축사가 세 곳 있었는데 한 달 전에 폐업을 했고 두 곳이 남았으며 귀농한 집이 세가구이다. 2013년에 TBC 싱싱고향별곡에 자포마을이 방영되었던 일화를 들을 수 있었는데 “전체 촬영은 3일간 지속되었지만 힘들기보다 무척 재미있게 진행되었고 늘 보는 전경과 사람들인데도 텔레비전을 통해 보니까 마을이 그렇게 예쁘고 좋아 보이더라.”고 어르신들은 함박웃음을 보이며 자랑했다. 마을의 한 쪽에 자리잡은 ‘마현지’라는 못은 주변 경관도 아담하고 멋스럽지만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있어 연중 적지 않은 강태공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또 아담한 정자가 하나 있는데 조선 명종때 참봉이 되었고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투에 참여해 순절한 후에 선무원종공신에 오른 김기(金琦)선생을 추모하여 후손들이 지은 석담정이라는 정자이다.
출향인은 공학박사 김기홍 씨와 영천경찰서 김재조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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