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대안리, 교통편리 농산물 풍부하다고 대안

 

화산면 대안마을

교통편리 농산물 풍부하다고해 대안

신녕들판과 합쳐지는 구릉성산지에 마을이 형성되어 시냇물이 마을 앞을 감돌고 있어 예부터 교통이 편리하고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었던 대안마을이다. 자연부락은 느러리, 대평, 새마실, 뒤똥말랭이, 참나무지 등의 이름이 남아있고 현재 행정구역상 1, 2, 3리로 나뉜다.

대안 1리에 해당되는 새마실(신리)는 구한말 경에 생긴 마을로 진사를 지낸 순천장씨가 입향했다고 전하는데 마을에 남아있는 순천장씨의 서당 건물이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었지만 거의 관리되고 있지는 않았고 대평은 들판이 매우 넓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1리는 약 65호, 120여명이 사는데 복숭아를 많이 재배하고 마늘과 벼농사도 짓고 있다. 정월보름에 동 전체총회를 열고 1년에 한번 씩 마을화전을 여는데 화전을 하지 않을 때는 단체관광을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이영환 이장(69)은 “마을회관이 규모도 작고 노후되어 2014년 올해 신축공사를 할 계획에 있다.”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촌동네라 자랑할 게 딱히 없어도 주민들이 순박하고 인심이 후한 것이 자랑이라 할 만하다.”고 이야기하고 주민들도 모두 하나같이 새로 지어질 마을회관에 대한 기대가 컸다.

 

대안리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 맨 오르쪽 이영환 이장

이동홍 노인회장(75)은 “50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마을 노인회가 활성화되어 잘 돌아가는 데 부녀회의 큰 협조로 마을일은 일사천리로 척척 해내는 마을이라고 화산면내에서 항상 자랑하고 다닌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마을의 부녀회장은 김경숙(52)씨로 마을의 크고 작은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고 있으며 6년째 마을이장을 맡고 있는 이영환 이장에 대한 주민들의 칭찬도 줄줄이 이어지는 훈훈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정답게 보였다.

대안2리는 느러리라는 자연부락 하나로 형성되어 함안조씨가 처음 입향해 살아왔는데 마을의 인구가 늘어나기를 바라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최경열 이장(51)은 “하나의 자연부락으로 된 마을이라 화합이나 협조가 잘되고 작은 행사라도 할 때면 주민들뿐만 아니라 객지로 나간 분들까지 많이 참여해주고 도와주고 있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2리는 모두 40호 가구에 70명 남짓되는 주민들이 마늘, 자두, 벼농사에 종사하고 매년 5월8일경에 마을 화전을 열고 있는데 화전때 출향인들이 많은 관심과 경제적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마을의 주민들이 고령화되어 젊은 층들이 많이 귀농이나 귀촌을 해서 마을이 다시 사람 사는 듯 북적대고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최경열 이장은 “독거노인들이 많아서 혹시 마을회관에 나오지 않거나 대문이 닫혀 있으면 서로 신경써서 살펴주니 모두가 가족처럼 살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웃었다.

대안3리는 대략 40호, 80명 정도의 주민들로 구성되며 다른 부락과 같이 주로 복숭아와 마늘, 벼농사를 많이 한다. 하갑수 이장이 마을을 책임지고 있다.
출향인은 1리에 권순대 전 외교관이 있고 2리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송정수씨, 김영식 위덕대학교 교수, 조현수 포항 세명기독병원 내과전문의, 고태운 영천시 새마을회장 등 다수이다.
박순하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