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모두 똘똘 뭉친 웰빙 동네 고대시대 마을형성
화산면 대기리
50여 호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마늘과 양파, 대추, 고추, 복숭아, 그리고 벼농사까지 여러 가지 복합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작은 농촌마을인 화산면 소재 대기 마을에는 87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귀농인구가 많지 않지만 최근 다문화가정 두 집이 입주해 인구를 늘린 셈이다.
세 개의 자연부락이 합쳐지면서 형성된 곳으로 마을의 남쪽에 위치해 옛날부터 사람이 많이 살고 임진왜란때 우리 병사들이 주둔했다는 대동부락과 세 개의 부락 가운데 가장 큰 마을로 안동권씨 집성촌인 큰마, 큰마의 동쪽에 선돌이 있다고 붙여진 선돌배기부락은 김해김씨들이 여럿 살아온 동네라고 한다.
특히 대동리는 큰 강과 너른 들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이므로 고대 때부터 마을이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하며 선돌은 도로가에 서있는 큰 돌을 도로 확·포장공사 때 일부 잘라내고 도로공사를 했는데 아직도 그 돌의 일부분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종호(63) 이장은 “주민도 많지 않고 오지마을이기 때문에 조용하기만 하지만 주민단합이 잘되고 이장을 잘 따라주어 작은 일이라도 척척 진행하기 수월하다.”고 소개했다.
화산면 대기리 주민들, 김종호 이장(앞 왼쪽)과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이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덧붙여 “마을이 하이테크 경제자유구역지역에 묶여 있다 보니 마을 구석구석 농로포장공사가 안되어 있어서 오가는 길들이 불편한 점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권혁균(82) 노인회장은 “아주 옛날부터 우리마을에 탕건바위가 서 있었는데 어느날인가 쓰러져 도랑에 빠져 있지만 그 모습은 남아있다.”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마을의 일년간 전체적인 행사로는 정월대보름에 주민들이 모두 모여 동 총회를 열고 봄이 되면 동민들이 관광을 한차례 다녀오는 것이 연중행사로 굳어졌다.
또 마을주민들이 많이 줄어든 관계로 마을 자체로 하는 경로잔치를 없애고 노인회의 자금을 이용해 매년 구정아래 어르신들이 함께 온천욕을 다녀오는 것으로 바뀌기도 했다. 마을회관에 모여앉아 한가로운 낮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은 “작년 한 해는 영천시보건소에서 실시해준 웰빙건강대학 덕분에 일 년을 무척 즐겁고 건강하게 보냈다.”며 “지난 12월 12일 시민회관에서 우리가 배우고 갈고 닦은 에어로빅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서 또한 즐거웠다.”고 입을 모아 자랑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실시한 어르신 건강교실에 대한 호응이 뜨거워 보였다. 새마을부녀회장 송정분(66)씨는 “12일 수료식날 우리 이장이 행사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었고 모두 마친 후에는 저녁도 대접하는 등 전반적으로 주민들을 위해 잘하고 있고 모두 가족처럼 대하고 있어 주민들도 이장을 잘 따르고 있다.”고 자랑해 주었다.
마을의 외곽에 김해김씨인 김두황의 효행과 남편의 와병을 극진히 치료하고 지킨 이씨부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표효각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출향인은 전 화북면장 권순씨, 육군대령 전역한 권순대씨, 전 대구지점장 권순형씨, 현재 육군중령 김종술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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