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역 신 주거지로 뜬다
아파트 건립 쏠림현상 가속
영천의 주거지형이 바뀌고 있다. 동부지역에 대단위 아파트 건립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영천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대단위 아파트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곳을 동서남북(시청중심)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부지역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나친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망정동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지난해까지는 시내중심(문외동 LH공사452세대), 남부지역(도동 가와인473세대), 동부지역(야사동 아이존빌스타852세대?보성스타팰리스146세대) 등 대단위 아파트 건립이 지역 곳곳에 골고루 분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건립계획이 알려진 대단위 아파트의 대부분이 동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이달 분양계약에 들어간 인터불고 코아루(471세대)를 비롯해 사업승인을 받은 한길홀딩스(조교동 510세대), 사업승인을 신청한 (주)만나(고경면 495세대) 등이 모두 동부지역이다. 여기에다 포은초등 뒤편 담배원료공장부지(5만7,000㎡)에 대한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의 건이 지난 21일 경북도 도시계획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옛 담배원료공장의 이전으로 방치된 준공업지역을 아파트신축에 가능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4천여세대가 함께하는 망정동 우로지 주변 아파트들
12월초 용도변경이 고시되면 주택사업계획승인을 거쳐 내년 초 아파트건립에 착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덕경산업개발(주)에서 59㎡ 890세대, 76㎡ 270세대, 84㎡280세대 등 총 1,400여 세대의 대단위 아파트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동부지역 아파트 쏠림현상에 대해 지역부동산 업계에서는 “그동안 (동부지역)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오래전부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지가 확보돼 있었기 때문에 최근 동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하고 “완산동에도 부지는 있는데 개발이 안됐기 때문에 아파트건립이 안 된다. 지역균형개발차원에서 보면 바람직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모 시의원(동부?중앙동)은 “정주여건이 갖춰진 곳에 주거지역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여건이 안 갖춰진 곳에 주거지를 만들려면 사회간접자본이 많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개발업체에서) 방치된 구도심을 재개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그런 대책을 (행정에서)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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