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신문만들기 신문일기 공모전 심사평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0.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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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만들기,신문 일기 공모전 심사평

 

최정애 언론재단 nie강사

 

신문은 신문처럼, 신문답게, 잘 만들어야 한다. ‘신문처럼’이란 신문이 가진 형식을 잘 갖춘다는 것을 의미하고 ‘신문답게’는 신문의 역할 및 특징이 잘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며 ‘잘’은 말그대로 ‘잘’이다. 옳고 바르고 좋고 훌륭하며 익숙하고 능란하게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이 ‘잘’이다.
즉 신문은 제호, 날짜, 기사, 사진, 광고, 만화, 시각자료 등의 구성요소들을 모두 갖추어야 하고 타깃으로 삼은 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하고 가치있는 정보를 객관적이고 비판적 입장에서 쉽고 창의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지면 구석구석에 그대로 드러나야 한다.


신문일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신문 내용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만 다를 뿐 일기처럼 일기답게 잘 써야한다. 신문일기는 소재가 된 신문기사를 출처(신문이름과 발행일)와 함께 반드시 제시하고 일기의 구성요소인 날짜를 명시해야하며 선택한 신문 콘텐츠가 자신의 삶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이 무엇이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상세하고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최정애 언론재단 강사


이런 관점에서 이번 대회의 수상작들은 형식, 내용, 표현 면에서 모두 뛰어났다. ‘신문’ 분야 대상을 받은 중앙초 안지인 학생의 ‘무아의 라온 마실’은 대다수 학생들이 영천을 주제로 영천의 다양한 축제나 특산물을 소개하는 형태로 신문을 제작한 것과 달리 자신이 사는 동네를 주제로 동네 주변 관공서를 탐방해 소개하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물가를 직접 비교해 제시하는 등 독창적인 기획과 스스로 발로 뛰어 만들어낸 생생하고 실용적인 콘텐츠가 돋보였다. 그외 ‘해피 신문’과 ‘영천 문화신문’ 등도 직접 취재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잘 구성해 보여주었다.


신문일기는 일반적으로 ‘용어설명, 내용요약,  내 생각 표현하기’의 기본 형식에 충실한 작품들이 많았으며 그 가운데 포은초 홍유정 학생의 작품은 신문 기사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계하고 추가 정보를 탐색해 그를 통해 얻은 다양한 관점 및 생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사 내용이나 자신의 생각을 생각지도나 만화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으나 내용이 상세하지 못해 시상에서 제외되었다.


출품된 작품들 가운데는 감탄과 탄식이 동시에 흘러나오는 것들도 많았다. 한 줄 한 줄, 한 자 한 자 애쓴 흔적에 감탄하고 취지에 맞는 않는 내용이나 형식에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주제신문이나 신문일기에서는 지면을 만드는데 들인 공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선택하고 조직하는데 들인 노력의 흔적이 더 중요하다. 주제 신문의 주제와 내용을 선정할 때는 나와 독자,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하고 주제와 내용도 일관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주제의 다양한 내용을 나열하기보다는 주제의 폭을 좁혀 직접적인 취재와 자료 조사를 통해 상세하고 깊이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의 작품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모든 학생들이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작년보다 내용을 선택하는 눈이 날카로워지고 콘텐츠 구성이 더 탄탄해졌다. 신문 만들기나 신문 일기 쓰기가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과 연계해 지속적이고 연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이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올해 아깝게 탈락한 학생들의 내년 선전이 기대된다.


 

안신혜 심사위원

 

출품한 신문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아빠와 함께 취재를 하고 엄마와 함께 편집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졌을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 심사하는 내내 분위기가 사뭇 정겨웠다. 사진, 기사, 카툰에다 심지어 홍보까지 다양하게 실어 편집한 우수한 작품을 보니 긴 시간 신문을 읽고 분석하고 자신의 주제를 찾느라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사실적인 기사에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에 한 부밖에 없는 신문을 만드느라 땀 흘린 정성을 감안하여 신문에 살짝 가필한 어른의 흔적이 애교로 보이는 것은 초등학생의 작품인 까닭일까? 신문일기의 경우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서 일기쓰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NIE 일기쓰기는 훌륭한 모티브를 준 것 같다. 인상 깊은 신문기사를 읽고 모르는 어휘를 찾아 익히고 중심내용과 내 생각을 쓰면서 이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한 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학생들이 대견스럽다.

                                안신혜 심사위원

 

이런 훌륭한 대회를 개최해 주신 영천시민신문사와 한국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감사하며 학교에서도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신문활용학습을 하고 우리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여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정식 심사위원

 

초등학생들의 ‘신문만들기’와 ‘신문일기’는 참 특별했습니다. 응모해온 246편의 작품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담고 정성을 들여 편집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나는 신문 제호의 참신성과 그 제호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가를 눈여겨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 속에 자신이 취재하고 인터뷰한 그 기사의 발생 현장과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어 읽었습니다.

 

이를테면 사용한 사진과 기사내용이 자기가 직접 제작하고 창작한 것인가를 중요하게 다룬 것이지요.
겉은 화려하지만 내용이 허전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제호가 주제라면 그 주제를 끝까지 이끌어나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흩어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더러는 부모님의 도움이 과도한 작품도 없지 않았습니다. 학생과 부모가 함께 토의하되 학생의 생각으로 신문이 만들어지고 일기가 쓰여져야 하는 것이지요.


많은 우수 작품들 중에서 유독이 나를 감동하게 한 작품은 중앙초등 6학년 지인 양이 만든 신문 ‘무아의 라온마실’입니다. “무지개가 뜬 아침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 즐거운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신문이지요. 이름만큼 신문이 담고 있는 내용의 풍성함과 편집양식이 독창적이고 예뻤습니다. 대상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나는 초등학생들이 이런 공모전을 경험하면서 정과수업의 학습동기와 성취동기는 물론 주제에 걸맞은 자료 찾기와 편집하는, 조직화의 능력이 배양되리라 믿습니다. 응모자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김정식 심사위원

 

장칠원 심사위원

 

직접 발로 뛰는 기자가 돼보라
빠르고 단순하고…. 컴퓨터와 편리함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사고의 힘을 길러줄 방법은 없을까. 직접 발로 뛰면서 우리고장 영천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취재하고 연필로 기사를 작성해 본다면 어떨까.
영천의 미래 주역들에게 지역신문을 친근하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시민신문 ‘신문만들기 일기쓰기 공모전’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신문일기는 자신의 생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수작이 너무 많았고 어린 학생들의 상상을 엿볼 수 있어 행복했다. 1~2회 대회에서 대상을 휩쓴 학생이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을 받지 못했다. 직접 가서보고 사진도 찍고 자신이 발로 뛴 내용들이 모두 신문에 녹아있었다. 노력과 정성이 대단했지만 컴퓨터로 기사를 작성해 붙였기 때문에 감점을 받았다. 연필을 사용했더라면 더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누차 강조해 왔지만 신문의 구성요소와 기획의도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에는 공모전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 10월 26일 열리는 주민생활박람회에 입상작을 전시해 영천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입상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비록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다음기회에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더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장칠원 시민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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