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 지역경제도 위축
운송업, 농민 피해만 증가
하룻밤 자고나면 기름값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7일 현재 영천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54원이며 경유는 1760원에 달한다, 또 LPG 가격도 1000원대를 훌쩍 넘어 택시기사들의 어려움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천지역 경제에도 유가상승에 따른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운송업체이다.
영천지역 54개 노선을 운영하는 영천교통은 1일 900만원 이상의 유류비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비싼 유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체에너지 운행버스가 있지만 이 또한 버스 1대당 가격이 1억원 이상 호가하여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영천교통 관계자는 “현재 69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하루 유류비가 900만원을 넘고 전 구간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며 “고객이 있던 없던 하루 정해진 구간은 운행해야만 하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유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르면 노선조정도 불가피 하다. 정부에서 유가조정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유가 현상으로 택시들이 줄을지어 있고 기사들이 차를 밀고 있다
유가상승에 따라 LPG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은 크게 택시와 장애인 차량으로 분류된다.
LPG 가격이 1000원대를 돌파하면서 택시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택시기사 이모 씨는 “LPG가격이 너무 비싸 시내를 운행하면서 손님을 태우는 것이 겁난다. 그나마 콜이 활성화 되면서 콜을 받고 움직인다.”며 “LPG가 휘발유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연비 등을 고려한다면 결코 싼 것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영천터미널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LPG가격이 700원대라야만 택시기사들이 살 수 있다. 지금처럼 1000원대를 넘으면 입금을 맞추기도 급급하다.”며 “정부차원에서 LPG가격은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물운송업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영업용 트럭을 운전하는 김 모씨는 “유가가 이렇게 올라가는 것은 처음이다. 운임료는 그대로인데 유지비를 올라가고 걱정이 태산이다.”며 “영천은 과수작물이 많은데 출하시기까지 유가가 상승하면 과일운송에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가가 올라가면서 주유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의 주유업 관계자는 “일주일이 멀다하고 유가가 올라가니 우리도 답답한 실정이다. 일정부분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는 소득을 포기하고 적자만 안 보려는 사업장도 있을 정도로 어렵다.”며 “현재 3월에 이렇게 유가가 올라가면 다가오는 기름 소비가 많은 7~8월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유가안정이 빨리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유가로 인해 주유소 기름 표기도 비싸다
유가상승으로 운송업체를 비롯한 주유소가 직격탄을 맞았다면 가온 비닐하우스는 도미노현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임고면 평천리 한 비닐하우스 농가는 난방 연료비 부족으로 작물이 자라지 못해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농민에 따르면 “하룻밤에 연료가 한 드럼씩 들어간다. 면세가격으로도 한 드럼이면 24만원인데 부담이 크다.”며 “유가인상으로 농사를 지어도 손해를 볼 것 같다. 행정당국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유가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제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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