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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면 북리, 귀농 귀촌 많고 부농 꿈 키우는 곳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5.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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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많고 부농 꿈 키우는 곳…청년회 부녀회 결성
북안면 북리마을

 


마을 남쪽의 높은 산에 있는 큰 샘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여 구룡산이라 부른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그 구룡산의 일맥이 북으로 뻗으며 나지막한 야산을 형성하는 마을의 전경이 매우 아름다운 북리 마을을 소개한다.
마을의 모양새가 베를 짜는 북처럼 생겼다고 하여 북골 또는 북리 라고 하였는데 큰 세 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졌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을의 위쪽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대리(상마을), 이씨 가문의 큰 묘가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광릉, 구룡산 아래에서 북리 본동까지 길고도 좁게 뻗은 계곡이 수백m가 된다고 하여 가늠골 혹은 세곡이라는 마을이 모인 것이다. 100가구가 살고 있는 북리마을은 귀농·귀촌자가 많고 대략 30~40호 가량에 달한다.


김정호 이장(55)은 “농사를 짓거나 살기 좋은 환경 덕분에 귀촌과 귀농인구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농사를 지으려면 목적의식을 가지고 강한 마음을 먹고 와야 성공할 수 있는데 섣부르게 도전했다가 한 두 해 만에 실패를 맛보면서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들도 그 수가 꽤 된다.”며 “시련을 참고 견딘 마을의 주민들 대다수는 부농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 본인도 이곳에서 나고 자라서 11세 때 학업을 위해 대구로 갔다가 1983년에 고향으로 다시 귀농을 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즐기는 주민


배창호(53) 새마을지도자는 “단일 리의 다른 농촌마을에 비해 젊은층이 많은 만큼 청년회와 부녀회가 잘 결성되고 단합하여 마을의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마을의 연중행사인 5월 어버이날에 회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크게 하여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고 정월대보름날 북안청년회에서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지신밟기 등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한다.

 

북리 성광표(49) 작목반장은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이 포도를 재배하는데 거봉과 MBA 포도가 주를 이룬다.”며 “북리 마을 자체 상표로 ‘구룡산 포도’라는 브랜드의 특허까지 받아 왕성하게 판매중이고 이 포도들은 대부분 서울로 개통출하를 해 가락동시장과 인천시장으로 보내지고 개인 상인들에게 판매하는 것도 거의가 대도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했다.


마을의 노인회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동안 마을의 안녕과 번창을 위해 동제를 지내왔다.”며 “매년 정월에 몸과 마음가짐이 정갈한 마을의 어른을 뽑아 제주로 삼고 정성껏 동제를 지내고 있는데 마을의 오랜 느티나무와 소나무에서 차례로 제사를 올린다.”고 설명해주었다.
마을회관건물이 원래 옛날식 기와건물이라 오래토록 보수를 해가며 유지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헐어버리고 새 건물을 세웠던 것은 마을 문화의 큰 손실이라 생각되어 아까워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넓게 펼쳐진 포도밭사이에 자그마한 북리 와이너리가 있어 시즌이 되면 와인담그기 체험행사로 분주해진다. 부녀회장 박숙희(55)씨는 “작년에 대구와 부산 등지의 소비자 200여명이 북안면의 무농약 친환경들판에서 메뚜기 잡기 외 농촌문화체험을 실시했었다.”며 “손님의 일부는 와인투어에 참여해 북리와이너리에서 와인만들기 체험으로 두 배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태풍이 마을을 스쳐지나가면서 농토들이 흔적도 없이 쓸려가 버리고 길이 뭉개져 도로가 떠있는 상태로 방치된 곳도 있는데 가장 시급한 것은 명주의 수리못 위쪽에 둑이 무너져 길을 덮었지만 인력과 장비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손도 못쓰고 발만 구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주민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마을주민들이 세 명이나 큰 상을 수상했으니 서울시 세관에 있던 김효진 씨가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전 이장을 지낸 이감목 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김건숙 씨가 바르게 살기운동본부에서 모범을 보였다고 하여 행안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해 마을을 빛낸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며 자랑이 자자했다. 그 외 출향인에는 경북도청의 이영호 씨가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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