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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 중심에 선 대미마을 당도높은 포도 인기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9.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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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공원 중심에 선 대미마을…당도높은 포도 인기

 


마을을 중심으로 보면 남쪽에 큰 못이 있고 봉수산 자락이 뻗어 구릉지를 만들어내다가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면서 작은 분지를 이루는 형상이다. 금호읍의 가장 북쪽에 위치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해 사람이 살기에 매우 적합한 마을이기도 하다.


자연부락인 대리와 도미가 합하여 된 마을로 대리는 약 500여년 전에 영천 이씨가 개척하여 마을이 크고 평평하다고 불린 지명으로 옛날에 고현면 소재지라고 전해오고 있다. 도미는 미리 또는 귀귀리 또는 호미리라고 하며 통일신라시대에 합천이씨가 이곳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골짜기의 모습이 마치 여자가 누워 있는 듯하며 귀한 곳에 왔다는 뜻으로 귀귀리(歸貴里)라 명했다고 한다. 또 지형을 다시 볼 때 호랑이 꼬리 부분이 마을모습과 같다하여 호미리(虎尾里)라 부르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의 마음씨가 비단과 같다 하여 미리(美里)라고도 한다. 대미 1리와 2리는 각각 60가구, 40여가구가 살고 있으며 대부분 포도를 재배하는데 대부분의 농촌마을과 다를 바 없이 고령화 현상으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주민비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을을 위해 바라는 점을 묻자 1리 최광섭 이장은 “경마공원 건이 이슈가 된 뒤로는 마을의 모든 사업이 안 되서 여러모로 곤란했는데 이제 내년 3월에 마을진입로 공사가 착수될 것이라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미리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노선선정을 위해 주민설명회가 열렸는데 관계자들과 경마공원추진단, 금호읍장, 지역주민 등 60여명 이상이 참석했고 영천경마공원 주변의 주민숙원사업으로서 사업비 41억원을 들여 총연장 3km를 2014년까지 완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보고회는 영천경마공원 주변 주민숙원사업 추진현황 설명에 이어 주민들은 편입면적, 부지보상, 사업착공 시기 등 궁금한 사항과 노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그동안 주민들이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박효순 경마공원추진단장은 “세부적인 사항들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농수산식품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니 공사의 설계는 지역실정에 맞도록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마을의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호미리라는 지명으로 불릴 때는 마을에 힘센 이가 많았으나 대미리로 이름이 바뀐 후로 사람들의 힘이 적어졌다고 한다. 또 주위 산맥이 여자가 누운 형상을 하고 있는데 대미못을 막느라고 누워있는 왼쪽 발을 끊어버려 항상 비만 오면 붉은 흙이 흘러내리면서 마을 기운이 조금이 약해졌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마을로 들어서면 중앙에 느티나무 고목이 있어 옛날부터 오랫동안 당고사라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위한 제사를 올려왔으나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지금은 중지하고 제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마을주민들의 이야기이다.


마을회관에 모여 휴식을 즐기는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 마을은 일조량이 다른 지역보다 좋아서 포도알이 굵고 당도도 좋아 전국에서 인기가 많은데 만약 먹어보지 않았으면 꼭 맛보아야 한다.”라며 입모아 자랑했다.


고려 문종때 문하시랑평장사를 역임, 병마절도사를 지낸 최충 선생의 영정을 모신 대동영당과 선조때 통훈대부 병조좌랑을 지낸 최만일 선생을 추모하여 지은 만호정 이라는 정자가 남아있다. 이병철 전 시의원이  대미 마을출신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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