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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면 창하리, 청년회 부녀회 왕성한 마을 600세대 거주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9. 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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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면 창하마을, 연예인 김제동 태생
       청년회·부녀회 활동 왕성한 창하마을…무려 600세대 거주


“우리 마을이 아직 신문에 안 나오는 것이 이상하네요. 부녀회와 청년회가 우리만큼 활발하고 왕성하게 돌아가는 마을이 없을낀데. 얼른 소개해 주이소”
창하마을 부녀회장의 말이다.
250가구에 군인아파트 350가구를 합치면 무려 600세대가 주거하고 있는 창하마을은 리단위의 마을로 보았을 때 인구규모가 매우 큰 마을이다.


영천시내에서 6km가량 떨어진 육군 제3사관학교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며 국도를 끼고 양옆으로 야산이, 앞으로는 고경천이 흐르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넓은 들의 대부분은 포도밭으로 마을 최고의 자랑거리는 바로 이 포도라고 이장은 말한다.


용수농원이라는 배농장도 있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거나 인터넷 전화구매가 성황이라고도 하였다.
창하마을 역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창하에서 가장 큰 자연부락으로 270여년 전에 수원백씨가 마을에 정착해 살기 시작했는데 아주 옛날 이곳 병창이 있는 아래에 큰 바위가 있어 창방우(창암)라고 했으며 그 이후 우씨와 이씨가 창방우 위쪽에 정착하여 살던 중 점차 각 성씨들이 모여들어 그 동네들이 합쳐지게 되어 큰 동네로 칭하게 되었고 현재 3사관학교의 정문과 후문에 위치한다.

창하 경로당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


창끔이라는 지명도 있는데 마을의 북쪽에 병창이 있고 그곳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살다가 그 창고가 없어지자 다시 물이 많은 이곳으로 이주했다고 하는데 그런 이후에도 마을이름을 그렇게 불렀다.
그 밖에도 3사관학교 후문 남쪽에 자리 잡은 부락으로서 옛날에 노변 밭둑에 주막이 있어 밭덤, 혹은 밭둑주막이라는 동네, 창하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본래는 창터아래 있다고 아릇마·창하라고 부른 이름 등 재미난 역사와 지명이 있다.


마을의 행사로 매년 5월 경로잔치와 정월대보름 때 마을 윷놀이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마을의 큰 행사로 떠나있던 출향인들까지 초청해 성대하게 치른다.
박경석 이장은 “30명 안팎의 마을 청년회에서 경로잔치와 정월윷놀이 행사의 준비와 진행을 모두 도맡아 크게 치른다.”며 “특히 윷놀이에서는 남녀노소 마을주민 모두가 참석해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많은 상품을 걸어놓고 신명나게 윷가락을 날린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화합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만 마을민들의 협동 단결심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때이기도 하다는 자랑을 덧붙였다.
장명자 부녀회장(65)은 “부녀회원은 30명 가량 되는데 우리는 하나로 뭉쳐질 때 단결력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르신 공경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부녀회로서 그 점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을의 큰잔치가 벌어지면 모든 음식마련과 대접은 부녀회의 몫으로 준비에 소홀함이 없다. 마을을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묻자 “모든 면에서 편리하도록 잘 되어 있지만 마을 둑에 시멘트공사가 시작되다가 중단해 덜된 것이 보기에 좋지는 않으니 빨리 진행되어 마무리까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마을주민들은 “육군 3사관학교가 있으니 큰 도로 앞의 집들이 엉망인데도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애로사항이 있고 예전부터 시설녹지구역으로 묶여 자기의 땅이라도 어찌 할 수 없기도 했는데 지금은 구역이 조금씩 풀리며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재미있고 유명한 역사 스토리텔링을 가진 말무덤이 이곳에 있는데 지역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고려말에 황보장군이 자기의 말을 타고 화살과 빠르기 내기를 했는데 자기의 말이 화살보다 늦었다고 생각하여 말의 목을 베자 그 후에 화살이 꽂히는 것을 보고 자기의 실수를 후회하며 말을 그 자리에 묻어주었다는데서 말무덤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현재 3사관학교 영내에 위치해 있는데 전설을 들은 후에 바위 위를 자세히 보면 한편에 말발굽모양의 표시가 있는 듯하다.
유명한 출향인으로 연예인 김제동이 바로 창하태생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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