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포천 한탄강 8경 관광객 발길 잡아, 천혜의 자연환경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6. 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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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 지리적 조건…한탄강의 힘이다

포천 한탄강 8경으로 관광객 발길 잡아

 

 

상수원보호구역 해지에 따른 개발방안 선진지 견학 마지막으로 경기도 포천을 정했다.
경기도 포천은 한탄강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군사보호구역으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런 가운데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북면 대회산리, 창수면 운산리 등 모두 2,917㎢에 해당하는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됐다.


이번 해제는 지난 2009년 8월 일부 해제된 7,358㎢과 합치면 포천지역 전체 상수원보호구역 1만607㎢의 96.8%가 규제에서 풀리게 됐다.
1992년 8월부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포천시 일대 한탄강 유역이 광역상수도 1단계 완료로 영북 취·정수장이 운영 중단되고 수도정비 기본계획이 환경부로부터 변경 승인돼 상수원보호구역 기능을 상실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은 상수원 보호구역의 해제로 토지이용에 대한 재산권을 보호받게 돼 주거환경을 개선할 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에 따라 해제 절차를 마치고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에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자연환경보전지역을 용도변경하고 있다.


특히 해제구역에 속한 한탄강 일대가 주변경관과 래프팅 등 물놀이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돼 관광수익 창출을 통한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포천시는 지난 2011년 3월 한탄강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각종 규제 완화에 따른 체계적인 경관보전 계획이 제시 및 한탄강 경승지 지정 및 종합개발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한탄강 경승지의 명칭은 한탄강의 지역적 대표성과 강이라는 자원의 특성, 경승지의 개소 등을 조합해 포천 한탄강 팔경으로 확정했다.

 

                                         화연적 방향에서 교각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각 경승지별 지명은 제1경은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협곡, 제2경은 샘소, 제3경은 화적연, 제4경은 멍우리 주상절리대 제5경은 교동가마소, 제6경은 비둘기낭, 제7경은 구라이골, 제8경은 아우라지 베게용암으로 결정했다.
이번 기획취재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5, 6일 양일간 방문했다.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군, 경기도 연천군, 포천시를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간다.
총 길이가 130km가 넘으며 현무암으로 된 용암대지를 지나 수직절벽과 협곡을 이룬다. 한탄강은 강변의 풍경이 뛰어나고 수질이 좋아 피서지로 각광받고 휴전선을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협곡과 절벽 같은 지형은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처음 방문한 곳은 한탄강 8경 중 1경으로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협곡(천연기념물 436호)이다.

                                                           현무암 협곡의 경치,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현무암협곡은 수직절벽 아래로 한탄강이 흐르는 곳으로 최고의 경광을 자랑하고 있었다. 협곡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일대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일대에 걸쳐 있다.
다만 경기도 포천시에서는 농로를 따라 가다가 일반 가정집을 지나 절벽 위에 설명서가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어려웠다. 그러나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현무암협곡의 경치는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강원도 철원군 장흥5리(구수동)로 향했지만 접근성에 비해 우수한 절경은 볼 수가 없었다. 그나마 강원도 철원군 한탄대교에서는 절경을 볼 수 있었지만 차량만 통행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관람할 공간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한탄강 현무암협곡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래프팅으로 가능했다.
한탄강에서 래프팅을 하는 조교는 “수량이 풍부하고 주위 경관이 우수해 최고의 래프팅 장소이다. 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현무암협곡이 있어 볼거리 제공도 충분하다.”며 “주변 환경개발보다 자연친화적인 관광산업으로 지역민들과 지자체에 수익창출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탄강 현무암협곡을 답사한 후 제3경인 화적연으로 향했다. 가던 중 한탄강 줄기를 따라 시민들이 낚시하는 모습과 다리공사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화적연은 포천시 관인면 사정리에 위치해 있으며 한탄강에 있는 큰바위와 깊은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적연은 가뭄이 들면 축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고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다만 포천시내와 관인면 주민들에게 화적연을 물었지만 아는 이가 별로 없는 것이 아쉬웠다.
관인면 마트에서 만난 주민은 “화적연은 잘 모르겠다. 이곳은 통칭하여 한탄강으로 말하고 있다. 아마 강 부분의 이름인 것 같은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따른 개발에 대하여 묻자 그는 “한탄강은 개발보다 관광산업화 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절경이 많은 반면 개방지역은 드물다.”며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면서 간광상품화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제6경인 비둘기낭이다. 이곳도 마을을 가로질러 가야하는 등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비둘기낭은 한탄강의 넓은 강폭에 유속이 조금 빠른 편이였다.


인근부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군인(신녕면 출신)은 “현재 의정부에서 살고 있다. 예전에 운천에서 근무할 때 자주 갔다. 비가 오면 수량이 풍부하고 유속이 빨라 위험하기도 하지만 경치는 최고이다. 강 가장자리에는 낚시도 즐겼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마지막으로 답사한 곳은 포천 8경이 아닌 연천군 한탄강관광지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포천8경과 달리 연천군은 한탄강 주변을 활용하여 관광지를 개발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한탄강관광지는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니지만 수도권 북부지역 최대의 수변관광지로 유명하여 방문하게 됐다.
친환경적 가족문화·휴양지인 한탄강관광지는 공공편의시설, 운동·오락시설, 휴양문화시설, 기타시설 등으로 나눠지며 세부적으로 자동차야영장, 캐라반, 캐릭터공원, 물놀이장, 바닥분수, 생태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한탄강은 천혜의 자연여건과 함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과도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무한한 개발가능성과 관광자원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1박2일의짧은 시간에 포천8경 전부를 탐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기획취재 내내 눈으로 보이는 한탄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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