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시청에서 기자단 운영… 조례안통과 전 예산편성 논란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12.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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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에서 기자단 운영… 조례안통과 전 예산편성 논란
                               SNS기자단 ‘댓글부대‘ 연상



영천시에서 기자단을 운영할 계획인 가운데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에 상정되기 이전에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 운영경비를 편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천시가 예산을 투입해 SNS기자단을 운영하면서 시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댓글부대’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에 제출된 ‘영천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따르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영천시정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 영천시의 대외 홍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운영한다고 명시했다.


시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항, 홍보에 관한 사항,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사항, 시민소통에 관한 사항 등을 SNS에 게재하도록 했다. 서포터즈는 50명 이내로 공개모집하고 임기는 1년이며 참여자에게 예산범위 내에서 보상 성격의 시상금 등을 지급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18년도 본예산에 편성된 예산안을 보면 SNS기자단 및 직원교육 강사료 300만원, SNS운영활성화 및 콘텐츠개발 300만원, SNS기자단 간담회 360만원, SNS기자단 팸투어 및 선진지 벤치마킹 실비보상 1,000만원, SNS기자단 통신비 지원 1,200만원, SNS우수기자단 활동보상금 300만원, SNS기자단 블로그 원고료 720만원, SNS이벤트 시상금 및 시상품 300만원 등 총 4480만원이다.


특히 조례안의 부칙 조항에는 조례시행 이전에 개설된 SNS는 이 조례에 따라 개설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영천시에서 운영하는 SNS서포터즈 가운데 일부는 SNS 전혀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 A의원은 “조례안이 시의회에 상정되기도 전에 이와 관련된 예산안에 편성돼 있다”며 “시급한 일도 아닌데 미리 시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예산을 편성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획감사실 예산담당 관계자는 “시의회 간담회에 자료를 제출했는데 의원 간 이견이 없으면 조례가 통과된다고 생각하고 미리 예산안에 편성하는 경우가 있다.”며 “조례안과 예산편성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사례가 간혹 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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