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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경북도 출향인사 인터뷰 한국지역신문 경북협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7.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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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 경북도 출향인사 인터뷰 

사람다움 잊지 않고 소외계층 돌보는 한길 걸어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365일 24시간 무한으로 섬기겠다

 

-경기도지사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1년간 이룬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 지사=‘따뜻한 경기도’, ‘골고루 잘사는 경기도’, ‘행복한 경기도’, ‘활기찬 경기도’, ‘새로운 경기도’를 표방하며 민선 5기 경기도를 이끌어 오면서 365일 찾아가는 현장 행정, 삼성전자 고덕 신도시 유치, GTX 추진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지난해 3월, 1년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도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결해주는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365일 24시간 민원처리 시스템을 갖춘 ‘언제나 민원실’은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민원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서울시와 광주광역시 등 20여개 기관이 벤치마킹할 만큼 성공적인 운영사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민들이 많이 모이는 재래시장, 전철역, 대형 마트 등을 공무원 들이 찾아가 민원을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지난해 8월 출범이후 10개월여 만에 16만2,000여건의 상담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민원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출퇴근 서민들의 민원을 움직이는 전철안에서 해결한다는 참신한 발상이 현실로 이뤄진 '민원전철'도 지난해 11월 운행개시 이후 6개월여 만에 3만4,900건이 넘는 상담실적을 기록하며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분야를 보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평택 고덕지구에 395만㎡에 이르는 삼성전자 단독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고덕산업단지’를 수원의 디지털시티, 기흥·화성·온양의 나노시티, 그리고 천안·탕정의 디스플레이시티와 함께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또 하나의 첨단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입니다. 이곳에 최대 100조원 이상의 투자와 1만5,000명 이상의 최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3월에는 안성에 2조 원대에 이르는 KCC 신규투자 유치에도 성공했습니다. KCC는 안성시 미양면 양변리 일대 36만㎡ 부지에 LED와 태양전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2조원대의 최첨단소재 산업시설을 조성할 예정으로 오는 2013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복지정책과 관련한 상을 휩쓸다시피 하는 '무한돌봄'에 대해….     
-김 지사=경기도 복지정책의 트레이드마크인 '무한돌봄' 사업은 민간과 공공,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 등 수혜 기관과 수혜자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행 복지체계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된 이래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3년 연속 국가브랜드상을 수상했습니다. 현행 법ㆍ제도로 적절한 보호가 어려운 이혼, 실직, 질병 등 위기를 맞은 가정에 대해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재정지원 사업입니다.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무한돌봄센터'를 출범시켜 지난 4월 현재 총5만2,219가구에 606억 원을 지원하는 등 복지전달체계의 허브로 자리 잡았습니다. 민간은 물론 다양한 복지전달체계를 한 곳에 모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무한돌봄센터는 현재 도내 30개 시-군에 설치, 7만8,811건의 상담과 66억 원의 지원을 민간기관과 함께 해냈습니다.
제가 최근에 내놓은 '맞춤형 무한복지'도 무한돌봄 사업의 연장선에서 필요한 도민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복지를 의미합니다. 복지는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이나 능력이 없는 사람 등 사회적 약자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건설되면 기대효과는…. 
-김 지사=민선 4기부터 추진해 온 대표 공약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전역을 1시간 내에 연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국가철도망인 GTX는 지난 4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 광역철도 부문 전반기 신규사업에 3개 노선이 모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고, 3개 노선이 동시에 2012년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중입니다.
GTX는 과밀화된 서울의 인구를 분산시켜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앞으로 GTX가 타시-도와의 노선연장 사업이 이뤄진다면 수도권과 동반성정과 균형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사님은 노동부 행정규제완화위원회 위원, 노동인권회관 소장, 민중당 노동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 부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등 주로 노동운동과 노동관련 단체 일을 하다가, 지난 1996년 제15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경기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입지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것을 놓고 개인적으로 변화의 시대에 잘 부응해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일각에서는 자신을 위해 보수의 길로 노선을 바꾼데 대해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지사님은 이 같은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 지사=젊었을 때 학생운동, 노동운동을 하고 좌파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소련과 동구공산권이 몰락하는 걸 보면서 공산주의 사상은 이념이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전향을 결심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긍정하고 위대한 역사를 이어가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됐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중요한 가치를 지키겠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그것이 보수로 칭해진다면, 저는 분명하고 확실한 보수입니다. 젊은 시절 좌파경험은 단점이라기보다는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정치를 가능하게 했다고 봅니다. 좌파를 경험했기에 여소야대인 도의회와 관계도 갈등 없이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히 이끌고 있지 않습니까?

-재선이신 김관용 경북도지사 같은 공직.행정가 출신의 광역단체장과 이와는 거리가 먼 지사님 같은 광역단체장의 차이는 무엇이고, 각각의 이점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김 지사=정통관료 출신의 경북도지사님과 행정업무 적응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도백(道伯)으로서 도민을 위한다는 마음과 자세에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동 및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공장생활도 하고 감옥도 가는 등 그야말로 밑바닥 삶을 살아봤기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도정에 반영, '무한돌봄사업'과 같은 정책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인 영천과 경북에 대한 향수는?  
-김 지사=항상 생각나는 어머니 같은 곳으로, 삶의 근간이 그 곳이고 나를 있게 한 곳입니다. 생각하면 그립고, 푸근함을 줍니다. 제가 태어난 경북 영천시 임고면 황강리란 동네는 우리 14대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아오던 경주 김씨(慶州 金氏) 양반의 씨족부락입니다. 우리끼리는 황강이라고 불렀고, 고풍스러운 멋과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작은 고을입니다. 동네 가운데에는 큰 연못이 있고 연못가에는 남강정사(南崗精舍)가 있어서 연못 주변 아름드리나무 아래 앉아 쉬노라면 세상 시름을 다 잊게 해주었습니다.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배우고, 명심보감(明心寶鑑)을 읽는 과정에서 유교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입니다. 제 마음 속에 항상 '사람다움을 잊지 말라'는 유교적 가르침을 깊이 심어준 곳이 바로 서당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국 각 시-군 지역을 대표하는 300여개 회원사 및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지역신문협회에 바라는 바는 무엇이고, 지역신문의 역할과 중요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문수 스토리 '靑'이라는 책을 읽어보셨는지?
-김 지사=저의 젊은 시절을 비롯한 살아온 얘기가 주 내용이었는데, 지금까지 노동-민주화운동, 국회의원, 도지사로 살아온 저의 삶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오직 한 가지 길이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옛 생각에 예전에 쓴 일기, 메모들을 들추어 보기도 했는데 애국-애민의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역신문은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주민들의 대변인이자, 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자로서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한국지역신문협회는 정의로운 지역사회 건설과 올바른 지방자치제 등의 정착을 위해 꾸준한 노력으로 지역을 대변하는 언론매체로 성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멀티미디어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매체로 더욱 발전해 독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는 '희망의 땅, 경북의 미래를 여는 신문'으로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사회발전에 동반자적 자세로 사회를 선도하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에 튼튼히 뿌리내리는 정론지로 거듭거듭 발전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연합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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