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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원 실천하는 최경자 동서제약웰빙 대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11.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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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원 실천하는 최경자 동서제약웰빙 대표

동서청춘대학 운영 요가 밸리댄스 노래 국악 등 제공



회사를 운영하며 수익금의 일부로 꾸준히 사회환원사업을 하고 있는 동서제약웰빙의 최경자(49) 대표를 찾아갔다.
최 대표는 2014년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영천지회장으로 위촉되어 회사운영 외에 지역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촌공단입구에 위치해 있는 회사는 폐교된 초등학교와 함께 자리해 독특한 전경이었고 문을 닫은 학교건물을 임대해 ‘동서청춘대학’이라는 어르신학교를 운영한 지 6년째라고 한다.



“작은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 50명을 정원으로 모집해 학교를 운영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요가, 밸리댄스, 노래교실, 국악 등 6가지 과목으로 구성했어요. 또 회사에서 직원들이 먹는 식사를 제공해 드리기도 하고 격년으로 배운 것을 자랑할 수 있는 발표회도 열고 있어요.”라 소개했다. 

 

                   최경자 동서제약웰빙대표


처음에는 채신 본촌 괴연 세 개 마을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난 지금은 영천전역에서 배움을 위해 찾아오고 있다며 회사버스를 이용하니 다른 마을에서 통학하는 것도 문제없다고 최 대표는 얘기했다. “처음에는 요가나 댄스를 배우면서 부끄러워 단순한 동작도 보이길 꺼리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게 보였는데 지금은 아주 능숙하게 동작을 자랑하시는 걸 보면서 교육의 힘에 대해 새삼스럽게 느끼죠.”라 했다.


여성기업인협의회는 사단법인으로 경북도내 9개의 지회가 있는데 순수 제조업, 즉 제조공장을 가진 여성CEO들의 모임으로 도에서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해주는 단체이다. 

 
영천은 회원이 25명이고 주요활동은 월례회, 별빛축제후원, 장학금기탁,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하며 지역의 봉사단이 활동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협의회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최 대표는 “폐교된 학교와 인연을 맺기가 쉽지는 않지요. 다른 사업을 하다가 큰 실패를 맛보고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나서 다시 재기하고자 이곳에서 동서제약웰빙을 시작하게 됐어요.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후 아주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차츰 자리를 잡는다고 보면서 사회복지와 같이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죠. 또 무엇보다 청춘대학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계획은 향후 몇 년 이내에 교실을 여러 개 증축해 더 많은 분들이 와서 여가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합니다.”라며 “어려울 때 장애우들과 인연을 맺었고 현재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되어 있어요. 21명의 장애우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그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고 서로 적응의 시기가 필요했지만 그들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준사업장의 모뎀이 되고 싶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최 대표다. 

 
종업원 65명, 올해 매출목표 150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탄탄한 강소기업인 동서웰빙제약에 대해서는 “지역의 작은 제조회사가 하나의 편의점 전국매장에 납품(커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큰 업체들과 경쟁해 입찰을 받은 것은 맛으로 제안해 개발했던 부분이 성과를 냈고 그것이 회사의 매출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죠.”라며 회사에서는 많은 종류의 건강음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여성기업인협회 영천시회장직을 맡았을 때 부담이 매우 컸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제 임기(3년)가 끝나가면서 되돌아보니 이 직무를 맡아오면서 제 역량을 많이 키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돼요. 어떤 이권이 있어서가 아니고 단체 대표라는 이름에 걸맞게 행동하고자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반성하고 고치며 내면적인 발전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라 전했다. 

 
소규모 건강보조식품과 기능식품판매에 불과했던 작은 회사가 국내굴지의 대형제약회사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대량생산체제로 전환, 매출액 97억, 120억 올해 150억 원 달성을 향해 달리고 있는 기업체를 이끄는 여성대표의 부드럽지만 강한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만남이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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