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봉사실천, 70대엔 봉사단장
고춘식 영천시클린자율봉사단장, 4H-새마을과 함께 젊음 보내
영천시동부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자 영천시클린자율봉사단 단장인 고춘식(71)씨는 20대 때부터 지역의 4H운동과 새마을운동을 이끌어 오며 그 현장에서 봉사를 몸소 실천해 온 인물이다. 고 단장은 현재도 영천시클린자율봉사단을 이끌며 단원들과 함께 지역의 곳곳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고춘식 클린자율봉사단 단장을 만났을 때 “나 말고 봉사를 많이 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데 많이 부족해 부끄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가 처음으로 단체생활을 한 것이 10대 때였어요. 1964년 고등학교 다닐 때 임고면 4H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196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천군 4H클럽 부회장을 했고 다음해 회장을 했어요. 그때는 4H클럽 회원들이 아주 많았고 회장도 투표로 뽑았던 때였어요. 아마 그때부터 나라는 개인보다 우리라는 단체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보다 우리를, 나보다 가족을,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고가 그때 뿌리를 내린 것 같아요.”
고춘식 영천시클린봉사단장
고 단장은 당시 영천군 4H클럽 회장을 거쳐 경상북도 4H부회장을 역임하게 되었다. 이후 4H후원회 회장을 다년간 역임하면서 지역의 4H 인재들을 경상북도와 중앙회에 진출시키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고 단장은 “임고에 사는 이열규 씨가 4H클럽 경상북도 회장을 지냈고 이후 정대원씨가 경상북도 4H클럽 회장을 거쳐 중앙회 회장을 하게 되었어요. 지역의 후배들이 4H클럽의 중심에서 활동하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후배자랑을 하기도 했다.
고 단장은 4H클럽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두 차례에 걸쳐 대만을 다녀왔다고 했다. 당시 국제농촌청소년교류 차원에서 미국과 대만에 지도자를 파견했을 때 고 대표도 경북을 대표해 파견단의 일원이 되었던 것이다.
“1971년 군복무를 마치고 파견 자격시험을 거쳐 대만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시험을 보고 나오니 바로 출국 수속을 밟으라고 하더군요. 당시는 외국에 나가려면 신원조회를 했은데 거의 한달이나 걸렸죠.”
고 단장은 대만을 갈 때 비행기가 연착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할 안내원이 돌아가버린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그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대만의 지역신문에서도 대한민국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민간대사가 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기사를 크게 냈었어요. 25일 동안 체류하며 타이페이에서 타이중, 타이난까지 대만 전체를 다 돌았죠.”
고 단장은 1992년 즈음부터 약 10년동안 새마을운동 영천시지회의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그때도 공채시험을 통해 사무국장을 채용했는데 5급 공무원에 준하는 위치였다고 한다.
“지금도 새마을운동을 잘 하고 있지만 당시는 회원과 예산이 훨씬 더 많았고 활동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4번이나 영천이 최우수상을 받았죠. 또 협의회장 문고회장 부녀회장이 각각 1000만원씩 회비를 냈어요. 당시 1000만원이면 무척 큰 돈입니다. 그때 시민신문에서도 우리 새마을 기사를 많이 내주었고 또 김영철 기자가 당시 TV방송국과 연결해주어 정말 영천의 인기가 대단했죠. 조직도 활성화 되었고 다른 지회에서 영천 정말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고 단장은 영천에서 큰 행사를 치룰 때 당시 새마을중앙회 김수호 회장이 비행기를 타고 특강을 하러 왔다는 이야기며 한혜련 도의원과 김태옥, 이창식, 허순애, 김순화 시의원들이 새마을지회를 기반으로 활동하다 정계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2015년 4월 21일 영천시새마을회 강당에서 열린 영천시클린자율봉사단 발대식이 있었을 때 고 단장은 단원들을 대표해 ‘우리동네 환경은 스스로 지킨다’는 선서를 했다. 이후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환경개선과 청결운동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봉사활동은 신념이 있어야 하고 가족이 도와야 합니다.”라며 자신이 단체생활을 하는데는 아내의 내조가 있어 가능했다고 말하는 고 단장은 이제 나이가 있어 언제까지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할수 있는 그날 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 김종구 시민기자·멘토 최은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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