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 영천뿐 아니라 도내 전체가 포화 상태
얼마못가 빈 아파트 속출 일어날 듯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 영천시 주택보급률(주택수/가구수*100, 주택수는 4만7,000, 가구수는 3만7,400)이 2014년 말 125%에 이른다.
이 바람에 시민들의 생각은 아파트를 신청하는 것 보다 아파트가 부도가 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영천 인구는 한정이고 외지 유입도 별 다른 변화가 없는데, 아파트만 자꾸 건설되는 것을 보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한 둘 아니다.
맞는 말이다. “영천에 왜 이렇게 아파트를 많이 짓습니까”라고 기자들에 종종 물어오곤 한다. 그때 마다 답은 “아파트 공사는 영천 뿐 아니라 영천과 비슷한 모든 지역 경주 상주 영주 김천 안동 등에도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영천만 호재가 있어 특별히 짓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설명한다.
통계 경험상 영천 인구가 늘어나면 도내 다른 곳 인구도 모두 늘어나고 줄어들면 마찬가지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영천 주택보급율이 높으면 다른 곳도 대부분 높다고 보면 되는 이치다.
이를 뒷받침 하듯 경상북도 지역균형건설국 건축디자인과 자료, 2015년 상반기 아파트 사업승인을 살펴보면, 아파트 사업승인은 13,800여 호로 구미시 2,445호, 경산 1,213호, 김천, 700호, 예천군 1,963호 이며, 대구지역 5,903호의 2.3배, 전국 물량의 7%에 해당된다.
아파트건설, 영천한신아파트가 2017년 2월 입주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한신아파트는 1,147세대
상반기 1만3,000호, 전년 동기(1만호)대비 35.4% 증가했으며, 이중 .(분양승인) 상반기 1만5,000호, 전년 동기(7,000호)대비 117% 증가 .(주택매매) 상반기 3만7,000호, 전년 동기(2만3,000호)대비 62% 증가 .(분양가격) ‘15.6월 6,887,000원(3.3㎡), 전년 동월(6,554,000원)대비 5%가 증가했다.
주택신규 분양 실적은 2015년 상반기 15,431호로 2014년 동기 7,099호와 비교하여 117%증가 되었으며, 이는 아파트 사업승인 물량 증가로 인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여 진다.
같은 기간 영천을 (아파트만)살펴보면 한신아파트 1147호(2014년 말 분양, 현재 100호 정도 미분양)와 완산동 미소지움 600호가 분양 승인을 받고 분양에 들어가 거의 다 분양한 상태다. (2016년 이후 분양은 제외)
2013년 말에는 코아루가 470호, 2012년에는 아이존빌이 850호 등 최근 아파트 분양하고 입주한 것이다.
입주를 벌써 마무리한 아이존과 코아루를 살펴본다.
두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의 이주 유형은 지역 내 아파트 생활을 하다가 평수가 좁아서, 아니면 오래된 집 이유로, 아니면 시골 지역에서 살다 아파트로 이주한 형이다. 다른 이유는 대구 등에서 직장 또는 시골 지역을 선택해서 이사 온 경우도 간혹 있다.
두 곳 모두 입주 완료 1년 이상 된 곳이나 아직 30% 또는 50% 정도가 실지 입주하지 않은 상태다.
아이존 아파트 입주민들에 의하면 “임대 분양 아파트라 실 입주민들이 대부분인줄 알았으나 군데군데 빈 아파트가 있다. 이는 주인이 있으나 실제 거주하지는 않고 매달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아이존은 모두 다 분양 완료상태다”고 했다.
아파트 분양에서 최근 입주한 코아루 아파트, 야간 불빛이 많아 보이나 20층 한 라인 기준 5-6집 야간불이 항상 없으며, 바로옆 아이존빌도 마찬가지다
이웃 코아루 입주민은 “입주 일년이 다 돼가나 아직 빈 아파트가 많다. 빨리 빨리 입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하지는 않았다. 당초 미분양도 조금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사 안하는 이유를 들어보니 ‘살던 집이 안 팔려서’ ‘직장을 옮겨야 한다’ ‘외지 사람이 투자 목적으로 분양한 것’ 등인데, 이것이 진짜 이유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2017년을 보면 아파트의 미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 2월에는 한신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고 같은 해 말경에는 완산동 미소지움이 입주를 시작한다.
현재 신축 아파트 입주율을 비교할 때 한신은 입주 1년 내 600-700호 정도가 미소지움은 400호 정도가 실제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는 약간의 미분양과 외지에서 투자 목적으로 분양 신청한 사람들은 입주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목적으로 한 사람들은 생각만큼 ‘프리미엄’도 없자 계약금 10%를 주고 만 2년간 중도금만 은행에서 납부하는 시스템이라 ‘체감 대출’은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금리가 낮아 체감 대출을 느끼지 못할 정도나 금리에 변동이 오고 계획한 것이 차질이 빚어지면 그땐 걷잡을 수 없다. 국외적인 큰 충격이 없는 한 소도시 아파트는 별 다른 시세 변동률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 건설사들이 자꾸 아파트를 짓는 이유는 ‘경마장’ ‘중앙선 복선전철’ 등 영천에 호재가 있어 짓는 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모두 현혹하는 말이다.
8년 전 대동다숲아파트 이후로 아파트를 짓지 않았다. 그때 바로 아파트를 지었으면 어느 정도는 소화가 충분해 시민들의 궁금증 현상은 없었을 것이다.
그땐 건설사 모두 외국의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다. 이것이 점차 풀리자 너도나도 아파트를 짓고 나섰다. 분양 미분양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있는 자재와 인력을 계속 돌려야 한다는 의미로 아파트를 짓고 있다는 것이 건설사 쪽의 설명이다.
실입주민들은 위의 내용과는 별 상관이 없다. 실제 20년간 아파트에 살려면 층 구분 등은 별 의미가 없다. 단, 상황이 변해 사고 팔 때가 문제지 실제 입주자들은 1층이나 15층은 사는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파트의 미래, 내일은 아무도 모르나 아파트 변동률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우리 주변 빈집이 나오는 것은 알아도 빈 아파트가 나온다는 것은 모를 것이다. 변동률 보다 빈 아파트도 빈집처럼 조금씩 나올 것으로 보면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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