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대구공항 후보지 영천민심은, 찬 반 주장이 대두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7.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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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공항 후보지 영천민심은.. 찬 반 주장 대두
                        영천시, 경마공원건설 영향 줄까 촉각
                        상공계, 기업경쟁력 상권 활성화 기대
                        축산업, 가축은 소음피해 직격탄 걱정




영천이 대구공항과 대구공군기지(K2) 통합이전의 유력한 후보지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역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영천이전에 대한 시민여론은 반대기류 속에 업종.위치.개인여건에 따라 찬반여론이 갈리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영천시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든다. 지역 정치인, 언론인, 상공인,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30여명을 초청해 공항이전에 따른 의견을 청취한 후 공식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영천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배경은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공항과 대구공군기지(K2) 통합이전을 언급한 뒤 이전 후보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이 유력시 되는 후보지 4~5곳 가운데 영천이 포함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대구공항 이전문제가 ‘남의 일’이 아닌 영천시의 미래가 달린 ‘긴급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영천이 이전 유력 후보지로 부상한 배경에는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에서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35곳을 선정한 가운데 영천시는 금호읍?대창면?임고면 3곳이 포함된 사실과 무관치 않다. 이에 앞서 영천은 수십 년 전부터 대구공항 이전설이 불거질 때마다 후보지로 줄기차게 거론된 역사적 배경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전할 공항이 대구공항 포항공항 울산공항을 아우르는 거점공항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영천은 타 후보지와 비교해 볼 때 이를 가장 완벽하게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이다. 경부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민자로 건설 중인 상주~영천고속도로가 지나고 대구선 복선전철 등 교통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좋다. 또 경북인구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인구가 집중된 동남권의 중심지로 대구에서 3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포항 경주 경산과도 가까워 항공수요가 충분하다는 이점도 있다.



대구공항 후보지가 영천으로 떠오르자 반대하는 현수막이 영동교에 붙어있다


◇영천에서도 ‘어느 지역이냐’에 관심


영천에서 후보지로 거론된 금호읍은 황정들, 대창면은 신당들, 임고면은 애내들이다. 이들 지역 모두 접근성을 좋지만 소음피해가 크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금호읍은 경마공원과 인접하고 인근에 금호읍 소재지가 있다. 대창면은 부지 면적이 협소한 것이 단점이다. 임고면 역시 영천인구의 3분의1에 육박하는 3만명이 살고 있는 동부동과 너무 가깝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대구에 소재한 경북도청의 도내 이전을 추진할 당시 영천시에서 후보지로 내세운 화산면 일대와 육군 3사관학교가 있는 고경면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화산면에는 항공부대가 있어 주목을 끈다.


시 관계자는 “군 공항이전 특별법에는 국방부장관이 예비후보지를 선정해서 공고를 한다. 만약 자치단체장이나 그 지역에서 반대를 하더라도 주민투표를 통해 확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자치단체의 의사와 관계없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결국 영천시에서 유치를 희망한다고 해서 공항이 오는 것도 아니고 반대를 하더라도 필요하다면 영천으로 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여론은 찬반 어느 쪽이 더 많나


영천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칫 핵심사업인 경마공원 건설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또 경마공원은 안정적인 지방세수 확보가 가능하지만 공항은 세수 증대가 미미하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영천지역 예상 후보지 대부분이 도시화가 많이 진전돼 소음피해에 노출되는 주민이 많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지역 상공계는 손익계산에 신중한 모습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서는 교통과 물류 수송부문이 중요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공항과 항만은 핵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구공항과 대구공군기지(K2)가 패키지로 묶어 함께 이전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지역민심의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공업 관계자는 “공항은 절대적으로 찬성이다. 하지만 공군기지는 소음피해가 우려돼 부담스럽다”며 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반면 지역 축산업계는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가축은 소음에 가장 취약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결국에는 축산업을 포기해야하는 지경으로 몰릴 것이라는 절박함이 있다. 지역 축산농가를 보면 한우육우 1,326호(4만1,419두), 젖소 31호(2,843두), 돼지 79호(21만7,936두), 닭 136호(178만 수) 등 경북도내에서도 축산이 치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축산업계 종사자는 “가축은 사람보다 소음에 더 민감하고 예민한 동물이다”며 “영천시에서 추진하는 말 산업 특구가 뿌리 채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찬성하는 입장도 있다. 한 상인은 “개인적으로 손해가 되더라도 영천전체를 보면 공항이 와야 한다. 인구가 엄청 늘어나게 되고 덩달아 장사도 지금보다는 더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이유를 설명하고 “영천이 추진하는 항공 관련 산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가 나타나 첨단 항공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유치를 희망하는 타 자치단체를 지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지역 사회단체 대표는 “영천은 공항이 없어도 충분히 도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민여론이 찬반으로 갈리고 갈등이 생기는 것은 영천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차라리 유치를 희망하는 영천 인근의 타 자치단체를 지지하고 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영천시 미래전략추진과 담당자는 “영천시에서 공항유치를 희망한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많았다.”며 찬반과 관련해 “소음피해가 심각하다고 걱정하는 마당에 왜 유치를 하려고 하느냐는 항의전화가 수십 통 왔다. 반대로 왜 유치운동을 하지 않느냐는 전화도 있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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