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행사 진행 업체의 실수로 영천 이미지 떨어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6.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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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진행 업체의 실수로 영천 이미지 떨어져

 

 


지난달 28일 녹전동에 위치한 보잉사 항공전자부품수리센터 준공식이 있었다.
이 자리엔 미국 보잉사 관계자와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관련 산업 회사 대표들, 항공 관련 대학 총장 및 학장, 경제인, 도지사 등 3백 명이 달하는 전국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보잉사 센터 준공을 축하하러 모였다.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 양국 국민의례, 보잉사 홍보영상물,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주최인 보잉사 측에서 행사 업체를 선정)
그런데 잘 진행되다 홍보영상물(5분 분량) 순서에서 영상물이 나오지 않고 업체 진행 요원들은 주춤 주춤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었으나 영상물은 제 시간에 나오지 않고 사회자가 “날씨가 더워서 기계도 좀 착오가 있나 봅니다”라고 유모러스하게 관심을 다른 곳으로 넘기려 했다.


순간 뒷좌석에선 “진행이 왜 이러느냐” “뭐가 잘못됐나” 등의 소곤소곤 하는 소리가 들렸다.
영상이 안 나오자 사회자는 다음 순서로 넘겼다.
행사를 맡은 업체의 큰 실수다. 전국에서 유명인사들이다 영천에 모였다. 작은 실수를 두고 영천 이미지까지 영향이 미쳐질까 걱정이 앞섰다.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개막 행사시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대통령들이 축하 테이프를 당기려는 순간 ‘자격루’가 무너져 나라 망신을 한 것이 머리에 떠올랐다. 언론을 통해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무슨 망신이고”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영천에서 참석한 한 시민(특전동지회 회원)은 “행사장 앞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려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 알고 보니 축하 테이프 당기는 순간 자격루 조형물이 넘어지는 소리였다”면서 “이렇게 큰 망신을 주고도 행사 진행 업체에서는 아무런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행사를 마쳤다. 사과 한 마디 없었다. 끝나고도 언론 등에 사과문을 내는 줄 알았는데, 보지 못했다. 아주 몰상식한 업체다 ”고 비난했다.


보잉 준공식 의식은 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작은 실수가 큰 망신으로 인식되지 않았을까 걱정이다.
행사 끝에는 행사 진행 업체 관계자가 실수에 대한 사과의 말은 있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된 격이다.
이를 계기로 지역에서 열리는 큰 행사시 작은 실수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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