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금호농협 주유소 판매가격 적정 수준은, 주유소 업계 긴장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7. 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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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농협주유소 판매가격 적정수준은 
일반유 비슷한데… 면세유 차이 많아
주유소업계 긴장

 


영천에서는 처음으로 농협직영 주유소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자 지역 주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호농협은 금호읍에서 대창방면으로 가는 도로변에 신축한 경제종합센터 부지에 금호농협클린주유소를 설치하고 지난 15일 개점식을 열었다. 개점 첫날 일반유류 판매가격(이하 ℓ당 가격)은 휘발유 1,787원, 경유 1,588원으로 책정했다.

 

이번에 책정된 가격은 지역 전체 주유소 가운데 최저가격 상위그룹에 속하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가격비교사이트 오피넷에 공개된 영천시 87개 주유소의 최저가격 순위를 보면 금호농협클린주유소는 휘발유 6위, 경유 9위였다.
휘발유가 가장 싼 주유소는 금노동 소재 태정주유소로 ℓ당 1,769원이었고 최고가격은 망정동 소재 S주유소로 1,939원이었다.

 

금호농협 주유소 오픈날 정윤식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정성들인 고사를 올리고 있다 

 

최저와 최고의 차이는 170원이었다. 10만원(56ℓ) 주유할 경우 9,000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경유는 화룡동 소재 창성주유소가 1,566원으로 가장 낮았고 북안면 소재 M주유소와 망정동 소재 S주유소가 1,699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 최저와 최고의 가격 차이는 133원이었다. 
하지만 면세유는 상황이 다르다. 금호농협은 농민이 보유한 농기계, 농업용 화물차에 지원되는 면세유의 공급가격을 휘발유 879원, 경유 915원으로 책정했다. 개인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경유 구분 없이 1,200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차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농협은 조합원 환원사업 차원에서 영천지역 농협으로는 처음으로 주유소 사업에 뛰어든 만큼, 면세유 판매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춰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농협클린주유소 박춘만 소장은 “일단 금호농협 관할인 금호 대창 청통 지역에는 배달 서비스를 한다.”면서 “인근 주유소와 상생하면서도 조합원을 위해서 낮게 공급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영천시주유소협회에서는 면세유를 마진 없이 공급하게 되면 개인주유소는 경쟁할 방법이 없는데다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로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어 면세유 취급을 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천시주유소협회 안재우 회장은 “면세유를 노마진으로 공급하면 우리는 도저히 감당할 방법이 없다.”면서 “해당지역에 주유소가 10개 있다. 1~2개월 지켜보고 대응하겠다. 면세유를 취급하지 않고 반납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농민이 불편을 겪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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