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남해 독일마을-사천 항공우주박물관 견학 하고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2. 13. 17:30
반응형

 

                남해 독일마을,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견학 하고서

 

남해 독일마을과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을 견학한 느낌을 적어본다. 독일마을이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기획이었고 1960년대부터 1970년대 독일로 간호사, 광부로 떠났던 한국인들이 수십년 뒤 은퇴할 나이가 되었고 떠날 때는 가난했던 나라가 이만큼 살게 되었으니 여생은 한국에서 보내려고 고향을 찾아오듯 남해군에 독일마을을 조성하여 함께 이웃으로 살게 된 건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독일마을과 바로 인접해 있는 원예예술촌은 별도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각국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간호사와 광부 등으로 파견되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독일거주 교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면서 동시에 이국적인 독일마을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2001년 남해군에서 조성한 마을이다.


이곳은 독일에서 교포들이 돌아올 때 직접 독일의 건축자재를 갖고 와 전통적인 독일양식으로 지어진 주택이라고 한다. 2011년 34동의 주택이 완공되어 우리나라 국기와 독일 국기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다. ‘14번 철수네 집’은 환상의 커플 촬영지로 유명하며 남해바다와 주황색 독일의 가옥이 조화를 이루며 2010년 KBS 다큐 3일에서 독일마을에 대해 방영되고 그 중에서 독일교포 할머니를 따라 독일인 할아버지가 이곳에 와서 살고 있는 이야기가 화제였다고 한다. 우리에겐 그저 예쁘고 이국적인 마을이지만 이곳에 사는 분들에겐 고국만 그리워하다가 돌아와서 노후를 보내시는 터전이다.


독일마을 최근에는 미국마을도 만들고 있고 일본마을도 예정에 있다는데 무분별한 사업으로 독일마을의 의미마저 퇴색될까 크게 걱정이 되었다. 반면 처음 이런 아이디어를 낸 남해군 담당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영천에도 특이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하고 바람을 해 본다.


2002년 8월28일 개관한 사천항공우주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비행기와 전차, 미사일 등의 모형이 생각보다 많이 전시되어있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본대로 다 기술치 못하고 몇 가지만 적어본다.
박물관 입구 왼쪽 첫번째 경비행기 부활(復活)은 1953년 사천공군기지 내 공군기술학교에서 설계 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경비행기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6·25 한국전쟁으로 피폐한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 1954년 4월3일 부활이라고 명명했다.
박물관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두번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누구나 내부 관람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립 생산된 제공호(制空號) 전투기는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총 68대가 생산되었다. F-5E는 1인승이고 F-5F는 2인승의 복좌기이다.
비록 기술과 부품은 미국이지만 전투기 KF-5F제공호시제기가 김해기지에서 첫 비행한 날이 1982년 9월9일이다.


한국전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으로 UN참전국의 총기류, 중공군과 북한군의 전사품 등 26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2008년 4월8일 소유주 우주선에 한국최초 우주인이 된 이소연 박사의 모형도 있었다. 참고로 우리나라 최초의비행사는 안창남(1901-1930)으로 서울출생 목사의 아들로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상하이로 탈출 엔시산 장군 휘하의 타이위안 비행학교교관으로 중국의 혁명전선에 참가했다가 1922년12월10일 서울상공을 날았으며 타이위안 부대에서 훈련도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30세의 짧은 삶을 마쳤다.


 

그 후 1954년 F-15기 전투기를 최초로 탄 비행사는 고 김영환 공군준장이 처음이다. 또한 우리나라 광복전(해방전)최초의 권기옥 여류비행사는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다가 중국 공군에 입대하여 1925년 중국 공군 비행사가 되었다.
한편 박경원 여류비행사는 하늘을 날고 싶은 꿈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본 가마다 비행학교로부터 비행자격을 취득하여 1926년 비행을 하게 됐다.


비행한 인물도 중요하지만 우리 인류의 비상한 두뇌에 다시한번 감탄하면서 우리 영천에도 보잉사 비행기 부품공장의 번창으로 시 발전에 크나큰 도움이 되어 우리 후손들에게 유익하게 사용되는 참 좋은 비행기만을 만들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정선득 시민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