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창신아파트에 두 달간 둥지
가족들의 정성으로 새끼 다섯 마리 낳아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둥지를 틀고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 화제다. 둥지는 창신아파트 110동 1403호(임성근, 아카데미학원)
황조롱이는 어미 한 쌍으로 지난 3월 말, 아파트 베란다 바깥 빈 화분에 앉아 둥지를 틀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가족들이 황조롱이와 가까이 지내기 시작하고 식구 모두가 황조롱이 먹이구하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극진한 정성을 쏟았다.
급기야 황조롱이는 한 달 뒤 5섯 알을 낳아 품고 있었다.
창신아파트 14층 바깥 베란다에 앉은 황조롱이, 밑에 보이는 차가 높이를 짐작케한다
지난 1일 5섯 알 중 2개가 먼저 깨어져 새끼가 나오고 이틀 뒤 3개 모두 깨어져 새끼가 나와 새끼 5섯 마리가 황조롱이 어미 뿐 아니라 가족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으로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황조롱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웃들도 “좋은 일이다”며 구경을 하고 황조롱이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하고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범을 이야기하고 있다.
새끼 5마리 모습
집 주인 임성근씨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줘 고맙다. 그런데 우리 가족들은 온갖 정성(먹이, 지렁이 등)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어 정도 많이 들었다”면서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생각 중에 있으며, 지금은 새끼 다섯 마리가 비행 연습을 하도록 해야 하는데, 전문지식이 모자라 두고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한 풍수가는 “새가 집에 들어온다는 것은 예부터 길조로 여겼다. 무엇보다 천연기념물인 새가 집에 왔다는 것은 큰 행운이 들어왔다는 것과 같은 이치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323호로 우리나라 전역에 살고 있으며, 베란다 철탑 등에 간혹 집을 짓고 알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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