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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팔공산 갓바위-청통면 송천리 송천공단 11km 구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3.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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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2차 경계탐사대

팔공산 갓바위-청통면 송천리 송천공단 11km 구간

 

 

영천시 2차 경계탐사대(대장 김영모)가 지난 9일 오전 팔공산 갓바위에서 청통면 송천리 송천공단 구간을 탐사했다.
이 구간은 갓바위가 있는 선본사 입구 1주차장에서 약간 위쪽으로 이동해 시작,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대동리 지역과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송천리 지역이 인접하는 곳이다.
오전 9시30분, 그야말로 출발지 능선에서 보면 왼쪽은 영천, 오른쪽은 경산지역으로 확연히 구분이된 지역이다.


이날은 김영모 대장이 참석치 못하고 신을용 문화공보관광과장이 대장을 맡고 최병식 선발대장이 마찬가지로 선발대로 출발, 29명의 대원들을 이끌었다.
3월 초순 치곤 날씨가 무더워 낮 최고 기온이 25.5도(영천기상관측소)까지 가는 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바람에 대원들은 산에 오르자 마자 옷을 벗고 가벼운 차림으로 탐사에 들어갔다.
탐사구간이 어느 구간 보다 순조로운 코스와 거의 대부분 내리막으로 형성됐다.
최연소 박지원 대원(중앙초등 3년)도 함께 탐사구간을 완주하기엔 별 무리가 없었다.
박지원 대원은 아빠(박상윤)와 같이 참가해 부녀지간 ‘경계탐사리본’ 달기 이벤트를 하는 등 시종일관 다정함을 과시, 다른 대원들의 부러움을 싸기도 했다. 

  경산시 와촌면 대동리 공단 확장지역, 청통면 송천리와 인접

 

1시간 30분 가량 지나자 은해사 기기암이 멀리서 들어왔다. 기기암은 은해사에서도 외딴 곳에 위치해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라고 한다. 위에서 보니 입구까지 차도는 잘 정비돼 있었다.
휴식캠프 뒤 내리막 코스를 계속 탐사해 가다 2008년 나뭇가지에 달아둔 ‘영천시경계탐사리본’의 색 바랜 흔적이 보였다.
최병식 대장은 “2007년부터 선발대를 맡아 다녔는데, 아마 2008년 초에 이곳에 선발대로 왔다 달아둔 것 같다. 그땐 송천공단에서 팔공산 갓바위를 향해 오르막 구간으로 왔다”면서 “당시 선발대가 리본으로 탐사구간을 표시해 두었는데, 정작 본 탐사대는 이 구간을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통면 치일리와 경산시 와촌면 경계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 대원들


그때부터 계속 참가해온 대원들은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렀다. 색 바랜 리본을 보니 세월의 빠름 등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한기열 대원은 두 리본(새것과 헌 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구간에 달린 리본은 영천시경계탐사대와 경산시 경계산행(빨간색) 두 리본이 쌍을 이루고 있는 곳도 많았다.
나무에는 진달래가 긴 겨울잠을 깨고 약간 고개를 내 밀고 있었으며, 땅에는 아직 봄이 이른지 바삭마른 낙엽과 앙상한 잡초뿐이었다. 간혹 양지 바른곳에는 ‘큰 개불알꽃’이 수줍음을 잊은채 앙증맞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점심캠프에서는 전 대원들이 타원형으로 앉아 서로의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12시 40분경 은해사 일주문으로 향한 탐사가 계속 됐다. 일주문까지가 1차 구간으로 보면 된다. 일주문에 도착한 대원들은 간단한 휴식 시간을 가진뒤 농로와 도로를 따라 경계지역을 탐사해 갔다. 이 구간에서는 탐사대장도 길을 잃어 다시 돌아오곤 하기도 했다.
대나무 숲을 거치고 농가를 지나기도 했다. 농가를 지나니 차가 다니는 아스팔트가 나왔다. 도로를 따라 계속 나갔다. 날씨는 무더워 대원들이 벌써 지쳐가는 표정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물이 어느때 보다 많이 필요했다.


도로 표지판에 영천시 경계를 알리는 ‘경산시 와촌면’ 표지판이 나왔다. 여기서 다시 산으로 탐사하는 구간이다. 개울과 들판을 지나 언덕을 오르고 또 산으로 들어가는 구간이 반복됐다. 거의 평지와 비슷해 목표지점인 송천공단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했다.
갑자기 앞에 이국적인 풍경이 나타났다. 마치 사막의 공원 같은 것이, 경산시 와촌면 대동리 공단 확장 현장이다. 야산을 깍아 만든 터였다.


잠시 후 청통면 송천리 마을이 나타났다. 축사에 소도 보였다. 언덕에서 앞을 보니 2년전 청통면 산불 현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고속도로 넓은 폭을 뛰어넘어 화마가 대평리까지 번진 아주 큰 산불현장이었다.
송천리 복지회관앞을 지나니 두 할머니가 대원들을 반겼다. 긴 탐사구간에 대원들이 초봄 더위에 지쳐 물을 찾고 있었다. 마을에서 물을 보충한 대원들은 송천공단 입구에서 표지판을 살핀 뒤 버스에 올랐다. 탐사거리는 11km, 탐사시간은 3시간 40분. 송천마을 도착시간오후 3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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