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울고 웃는 자영업자들
배달전문점, 식당가, 대리운전 직격탄
정비업체, 중기, 모래판매처 성수기
60년 만의 폭설과 함께 한파가 이어지자 지역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3차례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빙판길이 되어 중국집, 피자, 치킨 등 배달전문점들은 손을 놓아야만 했다. 특히 이번 폭설은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에 집중되어 음식점은 연말특수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리운전 업체들도 연말특수를 기대했지만 일거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막상 ‘콜’이 들어와도 겁부터 나는 것이 현실이다.
야사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12월이 1년 중 가장 성수기에 해당되는데 이번 겨울은 잦은 폭설로 배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눈길에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봐 배달주문이 오히려 부담된다.”고 말했다.
폭설로 밤에도 제설차가 다니며 모래를 뿌리는 시내 도로
중앙동의 한 음식점은 “연말이 오면 각종 모임으로 예약이 많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대다. 예약을 했지만 금요일마다 눈이 오면서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장사하기도 힘든데 연말특수조차 없어 올해는 더욱 힘든 시기다.”고 하소연 했다.
배달음식으로 가장 각광받는 중국집과 피자집도 어렵지만 마찬가지이다.
지역의 중국집 종사원은 “배달은 대부분 오토바이로 하고 있는데 주문이 와도 길이 미끄러워 배달시간이 많이 걸려 손님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기도 한다.”며 “아직 주택가 작은 도로에는 눈이 녹지 않아 다니기조차 힘들다.”고 설명했다.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는 “미칠 노릇이다. 식당과 주점에서 연말에 너무 조용하니 우리도(대리운전업체) 조용하다. 막상 ‘콜’이 와도 빙판길 운전에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폭설과 한파로 지역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들과 반대로 때 아닌 성수기를 누리는 업체들도 있다.
가장 성수기를 누리는 곳은 차량 정비업체이며 폭설에 따른 제설장비가 있는 중기업체와 제설에 사용되는 모래판매처도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량 정비업체들은 12월 한 달 동안 수리를 위해 입고되는 차량이 예년보다 20~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의 정비업체는 “평균적으로 20~30%입고차량이 늘었다. 특히 레커차가 활성화된 업체는 많이 바쁜 편이다.”며 “빙판길 사고는 차량파손이 심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모래판매처 관계자는 “평소 겨울에는 물량이 많이 나가는 경우가 없다. 올해는 폭설로 지역의 모래가 거의 동이 났다.”며 “판매물량은 많았지만 모래 값이 너무 올라 바쁘고 힘든 만큼 수입이 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체인판매점은 차량용 체인이 없어 팔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모래 600루배, 염화칼슘은 2991포가 제설작업에 사용됐으며 영천경찰서에 12월 사고차량 접수는 116건이며 이중 다중추돌이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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