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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 중앙동에 회화나무 5백년 수령 자랑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10.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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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중심지역 문외동 회화나무가 지켜, 5백년 수령

 

시청이 자리를 깔고 앉은 문외동은 행정중심지역의 명성에 어울릴 만큼 관내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다. 시청을 중심으로 보건소, 시민회관, 도서관, 등이 포진되어 있고 강변공원에 오색찬란한 음악분수와 생태공원이 새롭게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외동은 밀집된 상가로 인해 식당문화가 가장 발달된 지역이기도 하다.


지금은 행정구역상 중앙동에 속해있는 문외동의 과거를 들추어 보면 척박한 산비탈의 땅으로 개간을 해 농사를 짓기도 어려울 만큼 크게 내 놓을만한 자랑거리가 별반 없다. 21번지에 1700년대 통훈대부 강릉부사를 역임한 명신 이 심의 묘소를 수호하기 위하여 후손들이 건축한 추원재가 있지만 과거의 이력을 찾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이런 마을이 81년 7월 1일 영천시청이 개청된 이후부터 택지개발에 의해 조성된 신 아파트 지역으로 발전했다. 91년 신우아파트가 준공될 시기를 전후해 이 일대는 신흥주택 단지로 부상하면서 93년 신축한 영진궁전빌라와 삼산아파트가 들어서고 줄지어 상가들이 앞 다투어 생겨나기 시작 하면서 명실 공히 이제는 영천의 행정중심도시로 부상 계란의 노른자위가 됐다.

                          지난 2월 제주 정주복씨가 마을원로들과 함께 동제를 지내고 있다.

이잠태 중앙동장은 “문외택지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현재 계획도시로 형성중이라 주거환경 개선대상지가 다수 있기는 하지만 문외동은 사대부 때부터 살아온 토박이 주민들이 많아 전통적인 경로효친사상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자랑한다. 이 동장은 또 “문외동이 중앙동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면적은 중앙동전체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나 인구 면에서는 중앙동전체인구(9,878명)의 절반가량인 4,009명으로 좋은 학군, 주거편리성, 여유로운 휴식 공간 등과함께 영천에서 최고로 번성한 지역이다.”며 치켜세우고 있다.


문외동이 이러한 번성을 누리고 있는 대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수령 500년생 회화나무가 이 마을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키 25m 가슴둘레 2m로 지금의 석수탕 옆에 있는  이 회화나무의 주소는 문외동 178-2번지이다. 2009년 7월 7일 “산림유전자원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마땅한 보호망하나 제대로 없이 숨 막히는 도심 속에서 지금도 굳건히 문외동을 지키고 있다. 지금도 매년 음력 12월 30일 자정에 마을의 번영과 평화, 그리고 후손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동제를 100년 전부터 지내오고 있다. 31년째 동제를 주관해 온 정주복씨는 마을 원로들과 함께 매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의 맥을 이어 가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사랑 받았던 회화나무는 한자로 쓰면 ?(회) 또는 괴(槐)라 일컬어지고 있다.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태어난다. 하여 궁궐이나 사대부집에는 필히 심을 가꿀 만큼  귀하게 여기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특별한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임금님이 상으로 내릴 만큼 상스로운 나무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주역 계시전”에는 천자가 이르는 곳에 회나무를 심었다고 전하며, 일명 공자수, 출세수, 행복수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마을 동제에 참여했던 이 모씨(68)은 “옛날에는 오래된 회화나무가 있는 고을에 새로 부임하는 원님들은 그 회화나무에 제사를 꼭 지냈다고 하니 아마도 성황당 당 나무에 해당 되지 않았나 싶다.”며 옛 어른들의 설화를 더듬었다.

황태영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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