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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면 관리 돌할매 제2의 전성기 오나, 수능철 맞아 인기 올라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10.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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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안면 관리 돌할매 제2의전성기 오나
                        대학수능철 맞아 돌할매 인기 올라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복신앙이 더 절실해 지고 있다는 게 일반론이다. 작금의 경기는 97년 IMF때 보다 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뭇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점쳐주는 북안 돌할매 가 최근 들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대학 수능시기와 맞물려 요즘 평일에도 500여명이상 할머니를 찾는 참배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현웅(54세) 이장은 “주말의 경우 1,500여명 이상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한동안 우리의 뇌리에서 잠시 벗어났던 돌할매의 근황을 살펴보자. 할매가 앉은 자리는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관리 이다. 북쪽의 평용산과 남쪽의 관산 사이의 협곡마을로 동북쪽으로는 산등성을 경계로 삼귀리와 접해 있고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 쪽 서남방향에는 자포리가 위치해 있다. 관리는 북안면의 동북쪽 끝자락으로 북안면 32개 행정리의 일부이다.


한때 마을 가구 수래야 15가구가 전부였으나 2009년 19가구로 늘어났고 지금은 21가구 40명으로 더 번성했다. 이것도 할머니의 보살핌 덕분이다. 마땅한 지명유래 하나도 없는 관리 돌할매 마을은 면사무소 홈페이지에서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할머니 마을은 특별히 돈 되는 주산작물도 없으며 밭농사가 대부분이다.

 

일부 과일농사를 짓는 가구가 있기는 하나 산나물을 채취하거나 미나리를 재배하는 것이 고작으로 거의 할머니 덕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할머니의 체구래야 무게 l0Kg, 직경 25cm인 둥근 화강암의 모습이 전부이다. 이런 할머니가 최근 기력을 회복 하셨는지 어려운 시기에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채널A방송사에서 지난 8월 13일 할머니를 재조명한 후 주말이면 1500여명 이상이 찾아와 줄을 서서 참배한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수능 수험생 학부모가 할머니의 예지력을 받고 있다


할머니의 풍채도 커졌다. 지난 2010년 영천시가 4,000만원을 들여 돌할매공원을 조성하여 그곳에 할머니의 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돌 모양에서 사람으로 형상화 된 할머니의 모습이 처음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또 도로가 확장되고 할머니를 보살피는 관리동이 2개나 세워졌으며 할머니 소유의 땅도 3500여㎡로 늘어났다. 어느 정도 자산이 늘어난 할머니는 지난 6월4일 영천지역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100만원을 시장학회(이사장 김영석)에 기탁하는 여유로움까지 생겼다.

 

관리 돌할매 마을은 2009년 정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41억원)에 이어 내년에 현 주차장부지에 ‘희망문화센터’가 착공되면 그럴듯한 관광명소로 할머니의 풍체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돌할매 관리위원회 김상도(66)회장은 “현재 총 10명이 2인1조를 편성해 매 5일마다 교대로 할머니를 보살피며 정성을 다해 참배객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 마을이 할머니 덕에 먹고  사는 만큼 할머니 모시기를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도계서원, 만불사, 임고서원 등 주변 관광안내책자를 영천시에 요청해 관광객이 영천지역에서 좀 더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도록 영천관광 안내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지난93년 산주와 마을 주민들간 돌(할머니)의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 다툼으로 세상에 알려진 할머니가 신비한 예지력 하나로 전국유명세를 한 몸에 받았었다. 2001년 들어 전국 20여 곳에 유사 돌 할머니가 생겨나더니 저마다 신통력을 자처해 한때 할머니의 기력이 쇄하는 듯 침체하더니 최근 들어 기력이 다시 완성해 지고 있다는 주민들의 설명이 다행스럽다.


성희기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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