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통영중앙시장, 진정성 깃든 시장 사랑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7.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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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중앙시장, 진정성 깃든 시장사랑

 

지난 23일 1박2일 일정으로 여수엑스포를 다녀왔다. 오는 길에 통영중앙시장을 경유하면서 뜻밖에 영천전통시장과 비교되는 통영시의 시스템하나를 발견했다.
통영항에 붙어 볼품없이 작고 복잡하기 그지없는 재래시장은 영천 공설시장의 3분의 1정도 규모로 아주 작다. 2008년 기자가 통영에 들렀을 때 이곳은 불법 노점상으로 좁은 2차선 도로가 아비규환을 이루었을 정도로 혼잡했다.


항구에서 좁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통영중앙시장은 구조적으로 좁은 공간 때문에 혼잡을 피할 수 없는 형태다.
이런 가운데 통영시(시장 김동진)는 이곳에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설치해 재래시장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시장은 항상 활력이 넘치고 많은 인파로 전통시장의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다.


통영시는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2009년부터 이곳 중앙시장 앞에 9면의 무료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설치하고 2명의 주부 주차관리 사원을 채용해 관리하고 있다. 관광버스 이외는 주차할 수 없으며 시간은 재촉하지 않는다.


또 통영시는 시장 인근 문화마당에 7면, 서호시장에 7면 등 시내 5곳에 모두 39면의 관광버스 무료전용주차장을 설치해 해양관광 선착장,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등 인근 광광 인프라를 활용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살리기에 관광객을 활용하고 있었다.


여기에다 개인 차량관광객은 중앙시장 앞 항구 자투리땅 공영주차장(유료) 설치로 길 하나만 건너면 편리하게 시장을 볼 수 있도록 해 관광객에 대한 배려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시장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 쇼핑을 즐겼으며 한 식당에 들러 푸짐한 회와 함께 여유로운 중식을 하고 나왔다.


이곳에는 하루 40여대의 관광버스가 주차하고 있다. 통영시 교통과 박태동 담당은 “버스 1대당 관광객이 지출하는 경비는 평균 100만원 안팎이 된다.”고 확인해 주었다.
이처럼 통영시는 관광버스가 무료로 편안하게 주차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2주째가 되어도 아무런 대책 없이 손 놓고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고 있는 영천재래시장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그림이다.
통영시는 인구 13만으로 영천시 인구와는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영천시에 없는 해양관광자원이 있다는 것 이외 특별히 구별되는 것이 없어 보인다. 보잘 것 없는 주차시스템이지만 진정성이 깃들여 보이는 통영시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장지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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