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신묘년 새해 우먼파워로 뛰는 여성 공무원, 이현숙 자양면장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1.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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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묘년 새해 우먼파워로 뛰는 여성 공무원, 자양면 이현숙 면장

 

 

전국적으로 남녀평등시대를 넘어 이제는 여성상위시대가 도래되고 있다. 영천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 5년간 영천지역 고등학교 수능시험 결과 남학교보다 여학교의 평균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이런 가운데 구제역과 기습 폭설로 세밑부터 새해를 맞아 가장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 가운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간부공무원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편집자주



영천지역 16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은 자양면이다. 이렇듯 영천시내와 멀리 떨어져 남자들조차 꺼려하는 자양면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현숙 면장.
지난 5일 아침 일찍 자양면으로 나서 처음으로 이현숙 면장을 만났다.

 

                                                                                  이현숙 자양면장


작은 키에 다소곳한 외모가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외모와 달리 여성으로써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산업담당을 하는 등 놀라운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현숙 면장은 1997년 1월에 공직생활에 뛰어들어 고향인 임고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임고면, 자양면, 고경면에서 주로 근무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갖 잡다한 심부름만 하고 일다운 일은 할 수조차 없다고 회상했다.
이현숙 면장은 “7, 80년대 공직생활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대우를 받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일은 맡기지 않는 시기였다.”며 “이제는 여성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30여년 공직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일에 대하여 묻자 이 면장은 80년대 초 임고면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면사무소에 화재가 난 것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이 면장은 주민등록증을 수기로 작성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으며 화재로 인해 주민등록증이 소실되었을까봐 노심초사했고 금고에 보관된 주민등록증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수치가 맞았을 때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경면사무소에서 산업담당으로 근무했을 때를 기억했다.
남자들도 힘겨워하는 업무를 여성이 맡아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여성이 할 수 있을까하는 시선이 가장 힘들었고 해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숙 면장은 “이제는 여성평등시대를 넘어 여성상위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여성이라서 느낄 수 있는 불평등은 벌써 사라졌다.”며 “여성이기에 인정을 받으려면 2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발전은 물론 여성 후배들에게 귀감도 되고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현숙 면장은 부군 김세겸 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과 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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