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구제역 살처분 공무원 넘어지고 떨어지고 타박상 호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1.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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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지고 떨어지고… 인대파열 찰과상 타박상 호소
                               구제역 살처분 부상공무원 속출

매몰작업 연인원 1030명
방역초소 하루 90~130명
예방접종 2개조 매일60명

 


구제역 살처분에 투입된 공무원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5시경 임고면 삼매리에서 구제역 살처분에 투입된 시청 공무원 이모(47. 재난치수과)씨가 매몰현장에서 돼지와 함께 웅덩이 안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진단결과 인대 2개가 파열돼 수술 후 1개월 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다. 또 이날 오후 10시경 장 모(51. 새마을과)씨가 살처분 작업도중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넘어져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는 등 살처분 과정에서 부딪혀 타박상을 입거나 돼지에게 물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안전사고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매몰 현장


영천에서는 12월24일부터 구제역 살처분이 시작됐으며 4일 현재 매몰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수는 총1030명(연인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몰작업이 당일 완료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곳에서 5일 동안 살처분이 이뤄진 경우도 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작된 방역초소에는 하루 90~130명의 공무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3일부터 시작된 예방접종에는 매일 60명이 동원됐다.


연일 계속되는 초소방역과 예방접종, 살처분에 대거 동원되면서 피로누적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 조기종식이 최우선적으로 시행되면서 일반적인 행정업무에 대한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초소방역 등의 업무에 외부의 민간 인력을 고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몰작업에 참여했던 중장비운전사들은 “공무원들이 희생정신이 없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공직자들의 동료애와 사명감이 정말 대단하다.”며 “이번 일로 공무원들을 다시 보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약품을 지급받고 있는 공무원

 


최영락 공무원노조지부장은 “살처분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있다. 추운 날씨 속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해 전 공무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구제역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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