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다둥이 가족 신묘년 나기, 영천 화산면 이원호씨 5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1.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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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면 다둥이 가족 신묘년 나기 생활상

 

            출생지가 서로 다른 5남매, 밝게 자라고 있어요

 

 

                                                                                     화산면에서 5명의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젊은 다둥이 가족이 있어 화제다.

                                          다둥이 가족들의 신묘년 나기를 들어보고 사회적으로 다둥이 가족이 좀 더 행복하게 사는 길을 찾아보자

                                                                                                                                                                               편집자주-


화산면 덕암2리에 살고 있는 이원호(40) 박성아씨(34) 부부는 현재 5명의 자녀와 함께 살아가고 있어 주변 뿐 아니라 동네 전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젊어서 제주도 등 이곳저곳에서 사업을 하다 실패하고 3년 전 당지리에 들어와 살아가고 있다.

 

이 바람에 아이 5명의 출생지가 다른 것 또한 특징이다.

첫째 혜령(화산중 3년)과 둘째 수정(화덕초 6년)이는 아버지 고향인 임고면에서 출생하고, 셋째 준석(화덕유치원, 남)과 넷째 정현(화덕유치원)이는 제주도에서 출생하고, 다섯째 수현(생후 3개월째)이는 화산면 출생이다.

 

방학중이라 다둥이 가족들이 모두 모여 촬영하기가 쉬웠다

 

사업에 실패하면서 생활이 어려우나 아직 젊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 무엇보다 큰 위안을 가진 부부는 벌 농사를 시작하고 벌 공부를 하는 등 벌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처음 화산올때 아무것도 없이 들어와 벌 3통으로 농사를 시작, 이제는 벌 40통을 만들고 올해는 더 확장해 소득도 기대해 본다.

아버지 이씨는 “아들을 선호해 아이를 계속 낳았으나 아이들을 보니 ‘내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삶의 활력소가 솟아 날 때가 훨씬 더 많다. 이는 지난 과거보다 살아갈 날이 희망적이다는 의미다”면서 “지금은 (다른)문중의 종택에 들어와 그냥 살고 있으나 언젠가 우리 집을 장만하고 내 농토를 가지고 아이를 더 낳아(형제를 가질 때 까지) 잘 살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이 5명이 모두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것이 큰 복이라고 이웃 사람들은 말하고 있는데, 아이들은 첫째 혜령이가 ‘군기’를 꽉잡고 있었다. 혜령이는 엄마 보다 더 무서울 때도 있어 동생들이 혜령이 말을 잘 듣는다고 한다.

혜령이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니 동생들과 놀 시간이 점점 없어진다”고 했다.

큰 언니가 무서우나 둘째인 수정(토끼띠)이는 동생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책을 많이 읽고 공부도 반에서 최상을 달리는 수정이는 “동생들과 노는 것이 재미있는데, 밖에 나가 동생들 애기하면 다른 친구들이 ‘많아서 골치 아프다’고 하는 말을 한다”고 했다.

 

어머니 박씨는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하고 한 달 연탄 전기요금 등 연료비만 20만 원 이상이 들어, 절약 절약해도 현재는 힘이 들고 있으나 아이들만 보면 ‘열심히 하자’는 희망이 생겨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아빠가 면에 가서 출산장려금 등을 요청하니 ‘현재로선 예산이 없어 못 준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좀 답답했다. 국가에서 다둥이 가족 양육환경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실제 다둥이를 가지니 거리가 있다”고 했다.(화산면에서는 양육수당인데, 7일 늦게 지급한 것이며, 출산장려금은 보건소에 신청했다고 설명하고 다둥이 집에 대해 담당자들이 관리를 하고 있었다)

 

2009년 울진엑스포에서 다정한 한때, 당시는 다섯째 수현이는 없었다

 

기초생활 대상자인 이들 부부는 “농촌이 도시보다 비전이 많아 들어왔다. 땅만 있으면 개발과 희망이 있는 곳이다. 도시 보다 훨씬 희망적이다”면서 “벌통을 500통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놓을 땅도 없으나 땅을 구하려고 열심히 뛰고 있다. 벌통을 잘 늘리고 있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 때문이다. 주변 분들에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들과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인근 무량사 주지 스님은 “밝은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젊은 부부가 열심히 생활하려고 하는데, 조금만 도움이 있으면 일취월장할 건데, 현재로선 내가 없어서 안타깝다. 다둥이들이 지금처럼 밝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도록 작은 손길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국가에서는 다둥이 행복카드, 다둥이 가족 후원하기, 다둥이 양육환경 등이 좋아졌다고 말하고 있으나 실제 다둥이 가족들을 취재해보니 혜택이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민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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