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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교두보 확보 성공… 한국당 지방선거 최악 참패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6.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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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교두보 확보 성공… 한국당 지방선거 최악 참패
이만희 의원 가장 큰 타격



설마가 현실이 됐다. 한국당이 시의회 과반이상 확보에 실패한데다 시장까지 무소속이 됐다. 한국당은 최악의 참패를 당했고 민주당은 영천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8대 시의회 구성은 한국당 6석, 더불어민주당 3석, 무소속 3석이다.


지역별로 희비가 갈렸다. 북안면과 중앙동의 대승, 고경면의 참패다. 북안면은 시장 최기문, 도의원 이춘우, 시의원 김선태 후보가 당선돼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골고루 배출했다. 시의원 다선거구에는 중앙동 출신 조창호 이영기 전종천 3명이 당선됐고 동부동은 전원 낙선했다. 고경면은 이정훈 김수용 시장후보 2명을 비롯해 시의원 다선거구와 시의원비례대표 등에 나섰지만 줄줄이 낙선했다.


시의원 1개 선거구에 2~3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에서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 무소속 후보가 1위, 다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과거 선거패턴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결과가 나와 향후 유권자의 표심을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이번 지방선거 참패로 인해 공천권을 행사한 이만희 국회의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2년 후 실시되는 총선에서 재선을 향한 행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시장선거, 무소속 최기문 완승
 
무소속 최기문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수용 후보를 11%P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완승을 거뒀다. 최 후보는 출사표를 던진 이후 단 한차례 선두를 허용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다.
최 후보는 2만6504표(45.6%)를 얻어 2만145표(34.6%)를 얻는데 그친 자유한국당 김수용 후보를 6359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훈 후보는 9974표(17.1%), 이남희 후보는 1547표(2.7%)를 얻는데 그쳤다.


최 후보는 16개 읍면동 가운데 시내 5개 동지역 전체를 포함해 총 9개 읍면동에서 이겼다. 고향인 북안면에서 61.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서부동(55.1%), 완산동(54.5%), 중앙동(51.4%), 동부동(50.0%), 남부동(49.1%), 금호읍(45.4%), 신녕면(44.3%), 청통면(42.7%)에서 1위였다. 김수용 후보는 고향인 고경면에서 43.9%에 그쳤고 자양면(50.8%), 화북면(50.8%), 화남면(49.2%), 화산면(47.3%), 대창면(46.7%), 임고면(45.8%), 고경면(43.9%) 7개 지역에서 1위였다. 이정훈 후보는 고향인 고경면에서 22.0%로 가장 많이 득표했고 동부동(19.8%), 중앙동(13.9%) 등 시내에서 선전했다. 이남희 후보는 고향인 화북면(5.8%)에서 자신의 득표율 중 가장 높았다.


최 후보는 출사표를 던진 이후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결과 보도에서 줄 곳 지지율 1위를 지키며 단 한차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한국당 당내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지만 초반부터 열세한 분위기를 만회하지 못했다.


◇도의원, 지역구2·비례1명 당선


영천시에서 도의원 3명이 배출됐다. 지역구에는 이춘우·박영환 2명, 비례대표에는 윤승오 1명이다. ㅈ역구 2명 모두 초선이라는 약점을 3명이라는 인원수로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1선거구에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이춘우 후보가 모든 지역(9개 읍면동)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이 후보는 1만2097표(46.4%)를 얻어 6985표(26.8%)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한혜련 후보를 5112표 차이로 제압했다. 김종국 후보 5664표(21.7%), 바른미래당 권성은 후보 1348표(5.2%)를 얻었다.


이 후보는 고향인 북안면(59.5%)과 자신의 기초의원 지역구였던 남부동(54.3%), 완산동(50.0%)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당초 한국당 이춘우 후보와 무소속으로 5선에 도전하는 한혜련 후보의 2파전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한혜련 후보 입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국 후보가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타며 지지세를 확산하자 상대적으로 반한국당 표가 분산돼 큰 표차이로 고베를 마셨다.


제1선거구에는 박영환 후보가 모든 지역에서 앞서며 2만4표(64.3%)를 얻어 1만1125표(35.7%)를 얻은 무소속 최동호 후보를 압도적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출마예정자가 없어 박 후보의 무투표당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잇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동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시장선거 당내경선에서 탈락하자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도의원선거에 대한 준비부족과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를 활용하지 못해 큰 표차이로 고베를 마셨다.  


◇시의원가, 한국당 가번 불패 깨져
무소속 김선태 후보는 4098표(38.6%)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박종운 후보는 3835표(36.1%)를 얻어 4년 전 낙선의 아픔을 딛고 3선 시의원으로 시의회에 화려하게 재입성한다. 김종구 후보는 2679표(25.2%)를 얻어 자유한국당 2-가 번호로 유일하게 낙선했다. 시의원 중선거구제가 시행된 이후 2-가 불패신화가 이번에 깨졌다.


어느 후보가 고향몰표를 더 많이 받느냐는 응집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김선태 후보는 고향인 북안에서 60.3%, 박종운 후보는 완산동에서 56.3%, 김종구 후보는 서부동에서 39.2%를 얻었다. 선거초반 분위기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한국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됐으나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전열을 정비한 김선태 후보가 최기문 시장후보와의 암묵적인 연대효과에 힘입어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여유 있게 1위로 당선됐다.


◇시의원나, 더불어민주당 첫 당선
자유한국당 후보 3명 중 2명이 낙선했다. 무소속후보가 1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예상을 뛰어 넘는 선전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또 신녕면에서 2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정기택 후보는 고향인 신녕(60.3%) 몰표를 바탕으로 4378표(28.6%)를 얻었다. 4년 전 지방선거 득표율 28.9%와 차이가 없었다. 2위를 차지한 조영재 후보는 3477표(22.7%)를 얻었다. 신녕(28.5%), 대창(28.2%), 화산(27.0%) 금호(20.3%)에서 20%대의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병하 후보는 13.7%(2113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유효득표총수 15%미만을 얻고도 당선돼 선거운동비용 전액을 돌려받는다. 이재섭 후보 1801표(11.8%), 허순애 1590표(10.4%), 이영우 1138표(7.4%), 전영도 822표(5.4%)을 얻었다.


전체적 분위기는 정기택·조영재 후보의 당선이 예상됐었고 투표결과 그대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재섭·허순애 후보가 남은 1석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김병하 후보가 민주당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깜짝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의원다, 중앙동 출신 3명 당선
동부·중앙동 선거구에서 중앙동 출신 후보 3명이 나란히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기에다 젊은 층이 많아 야권 성향이 강한 시내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창호 후보가 1위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조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25.0%의 높은 득표율을 바탕으로 전체 4148표(20.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당 이영기 후보는 중앙동에서 23.3%를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3462표(16.7%)를 얻어 2위였다.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전종천 후보는 고향인 중앙동에서 22.9%의 득표율을 바탕으로 전체 2684표(13.0%)를 얻어 유효득표총수의 15%에 미달되고도 당선됐다. 4위로 낙선한 한국당 정연복 후보는 2637표(12.8%)를 얻어 3위와는 47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그 뒤를 이어 윤영한 후보 2124표(10.3%), 김용문 1978표(9.6%), 김영모 1946표(9.4%), 양병열 1250표(6.0%), 김정태 449표(2.2%) 순으로 득표했다.
3위(13.0%)에서 7위(9.4%)까지 득표율 차이가 3.6%p에 불과했다. 이 같이 당락을 좌우하는 초접전 상황은 선거초반부터 이미 예측된 바 있다. 원인은 유례없는 많은 9명의 출마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의원라, 현직 2명 모두 낙선
무소속의 현직 시의원 2명이 모두 낙선하고 자유한국당 2명이 나란히 당선됐다. 한국당 이갑균 후보는 3278표(31.9%)를 얻었다. 고향인 임고에서 50.0%(918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사전투표(30.1%), 화북면(36.5%), 화남면(35.4%). 자양면 43.2%)에서 30% 이상의 고른 득표로 1위에 올랐다.


한국당 서정구 후보는 2938표(28.5%)를 얻었다.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고경면에서 53.6%(1386표)를 얻었고 사전투표(26.7%), 화북면(23.6%)에서 선전한 결과다. 무소속 이상근 후보는 2260표(22.0%), 무소속 김찬주 후보 1814표(17.6%)를 얻었다.


선거초반 분위기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고경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임고면 출신의 한국당 이갑균 후보와 현직 시의원인 무소속 김찬주 후보, 자양면 출신의 현직 시의원인 무소속 이상근 후보 3명이 1석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갑균 후보는 참신하고 젊은 이미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얻었다. 반면 5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상근 후보는 한국당 정서가 강한 영천에서 무소속으로 연이어 당선돼 영천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지만 고령과 다선피로도 등이 겹치면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했다.


◇시의원비례, 민주당 첫 당선
영천시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 사상 첫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당은 1순위 공천을 받은 우애자, 민주당은 최순애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지금까지 치러진 3차례 지방선거결과 자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후보 2명씩(남여 각1명) 모두 6명의 당선자를 배출했었다.


이번 지방선거 영천시의원 비례대표에는 3개 정당에서 4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자유한국당(1순위 우애자·2순위 권기한 2명 공천) 56.4%(3만1897표), 더불어민주당(1순위 최순례)은 33.5%(1만8939표), 바른정당(1순위 신영은) 10.2%(5760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2개 정당이 후보를 공천했고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79.4%(4만875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20.6%(1만605표)의 득표율을 기록한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한국당은 23%p 하락했고 민주당은 12.9%p상승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41.6%)와 시내지역인 동부동(39.4%)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한국당은 화남면에서 74.1%로 가장 높았다.


비례대표 배분방식은 유효득표율÷100×2(비례대표 의원정수)이다. 이를 계산하면 한국당 1.128, 민주당 0.670, 바른미래당 0.204이다. 정수에서 1인 한국당에 1석이 배분되고 소수점 이하에서 민주당이 0.670으로 바른미래당 0.204와 한국당 0.128보다 많아 결국 한국당과 민주당에 각각 1석 배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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