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신 콘텐츠 저수지를 주목하자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경제회복이라는 명목하에 비슷한 콘텐츠로 경제살리기에 뛰어들고 있다. 차별화되고 다른 곳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콘텐츠 개발로 영천만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도심 속의 저수지를 이용해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영천은 예로부터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아 과일의 당도가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강수량이 적다보니 논농사에 꼭 필요한 물이 부족했다. 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곳곳에 저수지가 산재해있다. 영천지역은 저수지의 숫자가 1,500개가 넘는다. 전국에서 최다규모다.
예전에는 저수지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이자 경쟁력이 된다.
영천지역은 1,500여개의 저수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산간지역인 강원도 전체와 맞먹는 수치다. 그러나 영천의 저수지가 활용되는 곳은 우로지 생태공원, 풍락지 수상레저 등 극히 미비하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영천의 저수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자연환경을 이용하는 것과, 저수지 공원화, 관광 상품화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는 방법은 저수지의 어자원을 이용해 외부 낚시인을 흡수하는 것이다.
영천지역에는 봄철부터 인근도시와 경남권에서 많은 낚시동호인들이 방문하다. 그러나 영천지역 시민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낚시인들이 지나간 자리는 항상 어지럽고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또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선입견이 있어 영천의 대표적인 저수지인 풍락지는 낚시를 금지하고 있다.
가장 큰 저수량을 가진 영천댐, 총저수량은 9600만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3월부터 꾸준하게 영천을 찾는 낚시인들에게 우수한 시설을 제공해 영천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요건으로 차별화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도전해야 한다.
지역의 낚시동호인들은 “낚시 시즌이 되면 전국에서 영천을 찾는다.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반면에 관리시스템은 다른 지역보다 미비하다.”며 “낚시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산업화로 추진한다면 지역경제에도 많은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저수지의 공원화이다.
공원화를 위해서는 저수지가 시민 주거공간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야 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영천은 창신아파트 앞의 우로지가 생태공원을 조성해 성공적인 케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우로지 생태공원은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은 합쳐 관광 상품화를 만드는 것이다.
영천에도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영천댐이 있다.
그러나 영천댐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모든 개발행위와 경제활동이 묶여 최고의 콘텐츠가 유명무실한 형편이다.
영천댐은 1978년과 1986년 두 차례 거쳐 영천시와 경북도청에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영천댐은 상수원보호구역이 2차례에 지정됐다. 지정과 해지는 영천시와 경북도청에서 할 수 있다.”며 “수자원공사에서는 지정고시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영천시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댐은 댐 전체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일부분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나머지는 레저, 낚시 등을 개발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 중 방문했던 춘천시도 여기에 해당된다.
춘천시는 고작 19개의 저수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호수 3개(의암호, 춘천호, 소양호)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3곳은 식수원임에도 불구하고 낚시를 개방, 수많은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다.
춘천을 호반의 도시로 만든 의암호도 수력발전소 외에도 수원지로 이용되지만 물이 유입되는 의암호 최상류에만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나머지 지역에서 각종 개발이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여기다 레저문화가 발달해 올해 8월 세계레저대회를 개최해 80여 개국 1만8천여 명의 선수 및 임원들이 춘천시를 방문해 지역경제발전에 큰 몫을 했다.
춘천시 한수원 관계자는 “의암호는 수력발전 외에도 수원지로 이용된다. 상수원보호구역은 최고 상류에만 지정돼 댐이 있는 하류에는 각종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동지역의 댐들도 전체가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니라 전국의 레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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