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월광수변공원 연간 50만명 모여, 우수한 인공저수지

영천시민신문기자 2010. 11. 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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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의 신 콘텐츠 저수지를 주목하자

 


                     공원 하나로 연간 50만명이 모인다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대부분의 저수지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논밭의 위쪽인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지역개발로 인해 저수지가 도심 속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도원지가 이런 저수지이며 영천지역도 우로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도원지는 1956년에 승인을 받아 1964년도에 준공된 인공저수지이며 총저수량은 140만톤에 달하며 유역면적은 1,050ha로 영천의 고경지 크기이다.
주변의 농업용수를 사용하기 위해 처음 도원지가 증축됐지만 상인·대곡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로 인한 주변인구(12만명)의 급증으로 주민 휴식공간이 절대 부족하여, 도원지와 주변경관을 최대한 보존·활용하여 문화와 생활체육 등 쾌적한 주민휴식공간을 조성, 주민의 건강 및 정서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월광수변공원을 만들었다.
총사업비 39억여 원이 투입된 월광수변공원은 1995년부터 2000년에 거쳐 만들어졌으며 면적 40,163㎡에 주요시설물로 산책로, 롤러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다목적운동장, 체육단련시설, 박태준 흉상, 이설주 시비, 주차장, 관리실, 화장실 등이 있다.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위해 꽃복숭아 외 41종 24,151그루를 식재했으며 연간 50만명이 이곳으로 이용하고 있다.
월광수변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도원지 중심에 위치한 음악분수이다.
2003년 6월 완공된 음악분수는 총사업비 6억8천2백만원을 투입했으며 주분수는 50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고사분수이고 보조분수는 10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동시에 야간에 월광수변공원의 이미지인 달모양을 형상화 하도록 설치했다.
시스템분수는 길이가 170m로 8m까지 물을 쏘아오리는 동시에 40여 가지 다양한 형태의 율동이 있는 분수로서 각각의 율동에 맞춘 음악이 함께 흘러나오며 특히 야간에는 6가지 색상의 다양한 조명이 연출돼 장관을 이룬다.
분수는 3월부터 10월까지만 가동돼 직접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월광수변공원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 가 보았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문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특히 일요일인 7일에는 인근 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여행처럼 방문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곳에서 매일같이 운동하는 할머니는 “돈 들여 멀리 단풍 구경갈 필요가 있나. 여기에는 단풍도 있고 물도 있고 사람구경도 할 수 있어 최고다.”며 “여름밤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분수와 함께 음악이 나오면 보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경북대 대학원생. 실명거부)는 “학교 때문에 대구에 왔고 사진에 관심이 있어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닌다. 이곳은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자연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야간 사진촬영을 위해 처음 왔는데 분수를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은 아마추어 사진작가(군인)는 “아파트 불빛이 저수지 위에 비치는 것이 이색적이다.”며 “저수지와 
공원에서 놀이기구를 대여하는 상인은 “5월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다. 인근의 시민들은 운동삼아 오고 다른 지역에서도 가족 나들이로 많이 찾는다.”며 “사람이 많을 때는 걸어가는 것이 힘들 정도다.”고 설명했다.

달서구 월광 수변공원 전경

 

이렇듯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월광수변공원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실명을 거부한 한 시민은 “운동코스로 일주일에 3번 이상 이곳에 온다. 공원이 있는 이곳은 골짜기에 위치에 바람이 많이 분다. 농구장이 있는 운동장이 마사토로 되어 있어 바람이 불 때면 먼지가 엄청나다.”며 “운동장에 잔디나 우레탄을 깔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월광수변공원 형태의 저수지가 규모는 작지만 영천에도 있다. 바로 망정동 창신아파트 앞의 우로지.
규모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우로지 생태공원에도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공원시설을 알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어 알 수 없지만 공원 옆의 밀레니엄 숲(일명 새천년 숲)은 2000년 3월에 약 4천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만들었다.
사업내용을 보면 산책로 620m, 벤치 위 휴게시설 9개소, 느티나무 외 3종 219본을 식재했다. 
그러나 월광수변공원처럼 볼거리 제공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 우로지 생태공원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이원화 되어있는 관리체계를 바로 정립해야 한다.
월광수변공원의 경우 저수지만 농촌공사 관할이고 주변의 모든 시설과 수목은 대구시 달서구청 도시관리과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영천의 우로지는 산림녹지과, 환경보호과 등으로 분할되어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현실이다.   

 

 

외국의 저수지 활용법은?
400만년 역사가 있는 일본 비와코 호수
저수지 콘텐츠 기획취재를 하던 중 영천시의회에서 일본연수를 떠났다. 연수내용은 일본경마시설 및 생태하천 관련이다. 생태하천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와호 저수지 탐방이 일정에 있었다. 이번 기획취재와 연계가 있어 영천시의회 김영모 총무위원장에게 자료를 요청해 보도하기로 했다.<편집자주>

 

 

영천시의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일본연수길에 올랐다.
이번 연수과정에서 둘째날인 10월24일 오사카에 위치한 비와코 호수를 방문했다.
비와코 호수는 일본 최대의 호수로 면적이 670.25㎢, 저수량은 275억㎥, 최고 깊이는 103.58m에 달한다.
영천시 면적이 920㎢인 것과 비교하면 비와코 호수가 영천시 면적의 70%에 해당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비와코 호수는 약460여개의 크고 작은 하천의 하천수가 유입되어 형성된 자연호수이며 약 400만 년 전에 형성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호수이다.
이같이 오랜 역사를 가져 호수의 생물상이 풍부해 약 600종의 동물과 약500종의 식물이 생식하고 있다.
호수를 따라 7개시, 42정, 1촌이 구성되어 있으며 비와코 남호에 위치한 비와코 박물관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연수간 영천시의회 의원들


인간이 호수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비와코 박물관은 1986년 협립 박물관 정비기금 20억엔이 조성되면서 10년간 공사를 거쳐 1996년 10월 공개됐다.
비와코의 자연과 공존해 오면서 자연의 해택을 입고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킨 인간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박물관은 A전시실(비와코의 성장과정), B전시실(사람과 비와코의 역사), C전시실(호수의 환경과 사람들의 생활)과 터널형 수족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 박물관은 400만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인간이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간다는 주제를 명확하게 전해준다.
이춘우 산업건설위원장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호수에 대한 개념과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인공미와 자연친화력을 적절히 섞어 한 쪽에서는 수상스키 등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른 곳에는 습지 등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곳도 있어 공존하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영모 총무위원장은 “비와코 호수는 자연친화적은 물론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호수이다. 지금도 호수와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이 엄청나다.”며 “박물관을 통해 시민이 환경의 중요함을 느끼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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