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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벼룩시장, 평범하면서 기발한 아이디로 상품 판 초등생들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10. 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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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뜰벼룩시장, 평범하면서 기발한 아이디로 상품 판 초등생들
                 중고 생활용품 보다 시원한 음료 들고 나와




지난 23일 영동교 둔치에서 열린 새마을 알뜰벼룩시장에 초등학생들의 이색적인 부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색적인 부스는 남들 다 헌옷, 헌책, 헌장난감 등으로 부스를 만들고 판매활동을 하는데, 이들은 음료수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복숭아’ ‘레몬’ 얼음 넣은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는 ‘하루만카페’를 운영했다.

북안초등학교 학생들이 운영하는 하루만 카페



주인공은 북안초등학교 구채영(3년) 구채희(6년) 김민영 학생(6년) 들이다.
3명의 학생들은 지난해도 조를 이루어 벼룩시장에 나와 마찬가지로 음료를 팔았다고 했으며, 지난해 하루 매출은 10만5,000 원 이었다고 했다.(생각보다 많이 팜, 수익금은 3명이 나누고 적금했다고 함)
복숭아 음료(1,500 원)와 레몬 음료(1,500 원) 그리고 과자 한봉(1,000원)을 상품으로 진열하고 팔았다.


손님에게 복숭아 음료를 팔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좀 더 다양한 판매를 구상하고 나왔는데, 과자 1,000원 짜리를 준비하고 시원한 음료와 과자를 택하면 2,000원에 판매하기도 하고 앞에는 시음 음료까지 두었다.


구채희 김민영 6학년 학생들은 “벼룩시장에 나가기는 나가고 싶었는데, 마땅한 물건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음료수를 가지고 나가 판매하자는 안을 내고 지난해부터 나왔다. 3명이 판매활동을 했으나 지난해는 생각 외로 많이 판매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팔 것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현재(11시 경)는 3만 원 가량 팔았다.”면서 “준비한 재료, 컵 과 원료 등이 모자랄 것 같다. 좀 더 주문을 해야하겠다.”고 했다.


음료를 준비하는 북안초등학교 학생들



초등학생들의 음료 판매 모습은 그냥 지나치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희소성의 경제학을 실천하고 있었다. 이날 나온 부스는 크고 작은 40개 정도다. 이중 99%가 생필품 판매다. 학생들이 운영한 하루만카페가 유일하게 생필품이 아니고 음료수 판매점이다.


생필품이 나온 알뜰벼룩시장



유일한 음료수 판매점이 있었기에 판매량도 증가했다. 어린이들이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판매하는 그 차제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알뜰벼룩시장에 나온 많은 학생들이 단순 중고 생필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어떡하면 남들이 가지지 않는 물건을 판매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다음 알뜰벼룩시장을 준비했으면 한다.



알뜰벼룩시장이 열린 영동교 둔치



3명 초등학생들이 판 시원한 음료의 이날 매출은 7만7,000원으로 지난해 비해 매출이 줄었다고 하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들은 다음 알뜰벼룩시장을 또 준비한다는 당찬 계획을 말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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