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주민, 비산먼지 농산물피해 주장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9.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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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주민, 비산먼지 농산물피해 주장
                              고경면 파계리 등 인근주민
                              21일 대규모 반대집회 예정



영천시 고경면에 바이오매스전소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와 농산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바이오매스전소발전소(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는 곳은 고경면 파계리 산 102번지 일대 야산으로 영천호국원과는 900m가량 떨어져 있고 고경저수지 도로 위쪽이다. 올해 6월경 전기사업업체인 (주)영천바이오매스에서 경북도에 전기사업허가를 검토 의뢰했다. 총 부지는 6만9,538㎡이며 건축면적은 3만㎡로 발전량은 3,000kw이다. 연간 2만4,000Mwh전기를 생산해 30억원의 발전수익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흥식 반대추진위원장(좌)과 주민들이 발전소 예정지 앞에서 걱정스런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업체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바이오매스전소발전소 건립계획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이에 고경면내 기관단체를 비롯해 파계리 등 10여개 마을 주민들이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 화력발전소가 웬 말이냐’ ‘유해물질 비산먼지(재)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흥식(고경면 파계리) 고경화력발전소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주민에게 화력발전소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었다. 업체에서 설명회 한다고 찾아왔다. 며칠 전에야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루 75t을 소각한다는데 그만큼 소각할 나무가 어디 있느냐. 나무만 태운다는 말은 못 믿겠다. 결국에는 폐기물도 소각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하루에 75t의 나무를 태우면 연기와 비산먼지가 얼마나 많이 나오겠느냐.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면서 “화력발전소가 들어오면 이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누가 사서 먹겠느냐. 팔수가 없다. 21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공장 예정지 진입도로 맞은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차군자 씨는 “공기도 좋고 물이 좋아 작년에 이곳으로 귀촌했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이곳으로 귀촌한 많은 사람들이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는 걸 알았더라면 이곳으로 귀촌하지 않았다고 후회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영천시 관계자는 “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 때문에 가동을 중지시키는데 이것(바이오매스전소발전소)은 법상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돼 정부에서 권장하는 사업이다”라며 “허가권한 은 경북도에 있다”라며 난감해 했다.


한편 바이오매스전소발전소는 산지 개발지에서 나오는 나무뿌리와 가지, 재선충 피해목을 파쇄해 만든 우드칩을 보일러에서 연소시켜 발생하는 스팀으로 증기터빈을 가동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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