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인정하는 영천의 억대 매출 농가수
농업 행정과 농민들에 박수
영천 농가 소득이 전국 50위 내 들어가고 도내에서는 4번째다는 통계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좋은 통계치고 영천이 상위권에 들어간다는 말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영천의 모든 전국단위 통계는 232개 자치단체에서 중간 또는 중간 전 후로 보면 된다.
이는 좋은 기후, 농민들의 노력, 과감한 작목 전환, 변화를 읽는 농업 행정 등 몇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말 ‘2015년 농림어업 총조사’를 발표했다. 내용은 전국 약 3만 농가가 1억 원 이상의 소득(순 농업 매출 기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천이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농민들의 노력과 농업기술센터의 변화를 읽고 실천하는 농업 행정의 의지와 맞물린 결과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런데 한 중앙언론에서는 통계청의 이 같은 통계 결과를 뒤집는 ‘허울 좋은 1억 원 이상 농가소득, 실지 따져보니’라는 식으로 농촌 소득을 평가절하 하는 식으로 보도했다.
1억 원 이상 농가소득은 매출 기준이지 소득이 아니다. 소득으로 따지면 3,300만 원 정도다는 것을 나름 논리를 전개하며 보도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소득과 매출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통계 조사 방법을 잘 살펴보면 허점이 있는 내용이다. 통계 조사는 모두 일률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 기준을 잡으면 그 기준은 조사 농가 전체에 대입한다는 것이다. 조사당시 경상북도는 농가 매출을 대입하고, 경상남도는 농가 순소득을 대입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세계지표를 알 수 있는 1인당 국민소득도 마찬가지다. 2015년 기준으로 28,000 달러다.
국민소득이 높게 나타나면 누구는 ‘달러 강세’ ‘달러 약세‘ 에 의한 것이다고 한다. 이도 잘못된 표현이다. 국민소득은 세계가 달러로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누구는 ‘원 화 기준’ 누구는 ‘엔 화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사시점 모든 국가에 기준 달러를 적용하기 때문에 통계로 나타난 각국의 국민소득은 정확한 순위다고 봐야한다.
또 고 3 수험생들의 수능시험을 두고 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고들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도 허점이 있는 말이다. 60만 수험생에 모두 공평하게 시간이 주어지고 모두 한번으로 하기 때문이다. 누구는 시험 시간을 1시간 주고 누구는 2시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60만 명 전체 같은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 수긍해야 한다.
농가 매출 통계도 마찬가지다. 매출이 많은 농가가 순소득도 많다. 통계청에서 순소득을 조사해 발표해도 1억 원 이상 농가수와 별 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1억 원 이상 매출이면 순소득이 얼마 일까라는 궁금함으로 농민들에 순소득을 물어보니 농가마다 약간 차이가 있으나 많게는 40%를 보면 된다는 것이다.
지방소도시에서 년 4,000만 원 소득(농업외 소득 제외)은 그런데로 괜찮은 편이다.
참고로 2015년 경상북도 농가평균소득은 3,820만 원(연금, 임대수익 등 농업외 소득 모두 포함)이다.
억대 매출 농가를 많이 배출한 영천시의 농업행정과 농민들의 노력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향후 농가 뿐 아니라 영세 상가들도 억대 매출 이상 올리는 상인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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