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후보는 지난 25일 영천시선관위에서 주최하는 후보자연석회의에 참석해 준법·정책선거를 약속했다. 이들은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 △연고주의 벗어나 결과에 승복하는 선거문화 정착 △국가 지역발전,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 △유권자와 약속했던 정책 공약 실현 등 4개항에 서명했다. 이어 20대 국회의원선거 동영상을 시청하고 ‘약속을 실천해 주세요’ 팸플릿과 ‘후보자에 바란다’ 전달식도 가졌다.
이영숙 영천선관위 위원장은 “유권자들은 과거의 구습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화된 후보자의 모습을 열망하고 있다”면서 “영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준법선거 실천분위기 정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법을 준수하는 공명선거와 정책선거의 획기적 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만희·최기문 두 후보는 경찰고위간부 출신으로 이번 영천 청도선거구 총선은 투캅스 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고 최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경찰에 투신해 제11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이만희 최기문 후보가 후보다 등록후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선거관리위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선거판세 좌우할 분수령은
영천지역 도·시의원 행보가 총선 선거판세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만희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자로 결정되면서 3선의 정희수 현 의원은 총선출마가 원천 봉쇄돼 가장 큰 경쟁자가 사라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최기문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도·시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의원 14명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새누리당 공천자인 이만희 후보를 마냥 지지할 수 없는 처지다.
이 같은 이유는 새누리당의 여론조사경선을 앞두고 이만희 예비후보와 정희수 예비후보의 공천경쟁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도의원 2명과 시의원 12명 전원이 정희수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일과 무관치 않다. 한편으로는 시의원 3명이 정희수 의원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 서로간 관계가 불편한 상황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현직 도·시의원에 대한 차기 지방선거 공천배제설이 나돌면서 행보를 결정해야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시의원들이 향후 행보에 대한 경우의 수는 4가지다. 이만희 후보지지, 최기문 후보지지, 총선중립, 각자판단 등이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정희수 국회의원이 도시의원들과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모임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음날 오전 시의회에서 의장단 간담회가 열렸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만약 시의원들뿐만 아니라 정희수 의원의 지지자들이 무소속을 지지하게 된다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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