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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족이 선생님입니다… 이원해 교사 가족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3.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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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가족이 선생님입니다… 이원해 교사 가족
                         부모 자녀 며느리 5명이 교직생활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 어려운 임용고시를 통하여 전 가족이 교직에 종사하고 있는 가정이 있어 영천지역 뿐 아니라 한국교원단체에서도 적잖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가족은 등굣길 지킴이와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팀장으로 알려진 영동중 이원해 교사의 가족이다.


영동중학교에서 진로·진학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해 교사는 부인 이필수(동부초등·명예퇴직), 아들 이정동(경남 밀양초등), 며느리 전자은(밀양시 부북초등), 딸 이현경(울산광역시 약사초등) 이렇게 전 가족 5명이 교직에 종사하고 있다.


사랑으로 감동을 주는 교육을 실천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간 유대관계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이원해 교사는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영천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인 영동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33년간 모교의 후배이자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2명의 자녀들을 모두 지역의 초·중·고를 진학시키고 자신이 평생 몸담아 온 교직생활을 알려 교사의 길로 인도했다.


이원해 이필수 교사 부부, 중앙이 딸 이현경, 이정동 부부(우)



이처럼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이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에 열정을 쏟은 공로로 2008년 자랑스러운 시민상(교육부문)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교육관련 많은 수상실적을 보였고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망이 두텁고 참교육자 역할을 수행한 것에 대하여 2011년 학부모들에게 받은 감사장을 가장 의미있는 상으로 여겼다.


이원해 교사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고 기억에 남는 일도 있었다. 나와 아내가 교직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정동(아들)과 현경(딸)이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가족 모두가 교직에 몸담고 있다보니 서로 대화의 공통점이 많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 교사는 또 “자식 두명이 전부 고등학교를 외부로 진학시키라는 유혹도 많았지만 영천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교직생활을 통해 알았고 어쩌면 성공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전가족이 선생님인 이원해 교사 가족



얼마 전 명예퇴직한 부인 이필수 씨는 “아이아빠의 고향생각이 너무 지나쳐 가끔 답답할 때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자식들도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교직생활을 하는 것에 만족한다.”며 “아들이 2012년도에 결혼했는데 마침 며느리도 초등학교 교사라서 서로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중 영동고를 졸업하고 2008년 교직생활을 시작한 아들 이정동 교사는 “교사라는 직업이 아닌 스승이라는 사명감을 아버지에게 배운 것 같다. 교직생활은 아버지의 권유도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바라 본 나의 잠재의식에서 희망하고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영천여중 선화여고를 졸업하고 올해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 딸 이현경 교사는 “교직원 가족으로 태어나 인생의 첫 출발도 학교에서 시작하게 됐다. 아직 새내기로 모든 것이 낯설지만 부모님처럼 교직생활을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영동고 1회 졸업생인 이원해 교사의 집은 항상 교육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런 가운데 이원해 교사는 고향인 영천에서도 자신이 꿈꾸는 일들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역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진로·진학 고민에 빠진 학부모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이원해 교사는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타 지역 학교로의 진학은 항상 나태와 탈선의 유혹이 존재하므로 자칫 하면 부모의 기대에 어긋날 수 있으니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지역의 학교로 진학하여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 교사들의 관심과 격려, 올바른 인격형성 등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며 “남은 교직 생활도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꿈 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OTC 20기 출신인 이원해 교사는 영동고 1회 졸업생으로 후배들을 위해 황토장학회를 설립하며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집안 사정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등 보이지 않는 숨은 천사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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