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복숭아 상자 15kg 모두 폐기, 소포장정착 대 3억7천만원 낭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6.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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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 15kg 상자 수거폐기 논란

         자원낭비냐 vs 소포장정착, 예산 3억7,000만원 폐지로

 

농가에서 보관중인 15kg복숭아 포장상자를 시비로 전량 구입해 폐기처분하자 행정편의주의식 자원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복숭아 소포장 조기정착을 위해 현재 농가에서 사용 중인 복숭아15kg 포장상자를 예산으로 구입한 후 전량 폐기처분하고 있다. 농가에는 1개당 1100원에 구입하고 폐지로 230원에 판매한다. 현재 농협과 농가에서 보관중인 40만개를 수거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총3억7,000여만원으로 전액시비다.


일부시민들에 따르면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은 채 행정편의주의식으로 한꺼번에 처리해 엄청난 예산이 허공으로 사라졌다는 것.
폐기광경을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새상자를 폐지로 처리하는 것을 너무 아깝다. 자원낭비다”며 “기존에 보급된 15kg상자의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소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자원낭비를 줄여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행정편의주의식으로 처리하는 것 같다. 엄청난 예산이 폐지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박스를 폐기하고 있는 모습


이와 관련 농업기술센터 과수한방과 담당자는 “2008년부터 추진했는데 일부지역에서 안하려고 했다. 일시에 처리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가 없다.”며 “타 지역도 같은 현상이다. 우리(영천시)가 제일 늦었다. 소포장을 하면 농가에서 1상자 당 1~2000원씩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농협관계자는 “15kg상자가 1개라도 유통이 되면 근절할 수가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입 후 폐기하지 않으면 영원히 근절할 수 없다. 유통을 한꺼번에 잡으려면 이 방법밖에 대안이 없다. 소진하고 바꾸려면 수십 년이 걸려도 안 된다.”면서 “과거 포도10kg상자가 5kg상자로 바뀌었는데 10kg에 1만2천원에 판매되었지만 5kg소포장으로 바뀌고 이제는 1만2000원에 거래된다. 농가소득을 위해 좋은 일이다. 시장과 시의회에서 소신이 없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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