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배우 전원주 시민교양강좌 강의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6.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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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무명세월 이긴 배우 전원주, 시민교양강좌 열려

 


영천시는 지난 2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시민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방송인 전원주 씨를 초청하여 시민교양강좌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전원주 씨는 ‘영원한 2등 인생은 없다’라는 주제로 오랜 무명배우 시절의 진솔한 이야기와 자신의 인생역정을 통해 몸소 체험한 삶의 지혜와 도전적 사고, 긍정적인 마인드 등을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맛깔스런 입담으로 풀어내며 강의 내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전원주 강연


특히, 어려웠던 인생역정을 이야기 하며 전원주 씨는 ‘항상 지금과 같으라는 법은 없다’며 작은 키에 못생긴 얼굴로 하찮은 식모역할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일한 결과 지금의 그녀가 있다며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면 인생의 성공도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내용을 간략히 정리한다.

                                  강연하는 전원주씨


인기 탤랜트 전원주씨(71)가 지난 2일 영천에서 시민교양강좌 강사로 나서 강연했는데, 강연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
전씨는 “50년 전 어머니가 서울 큰 시장에서 옷감 등을 파는 혼수 가게를 했는데, 돈을 많이 벌었다. 어머니는 내가 단신이기에 남다른 것이 있어야 시집도 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대학에 보냈다. 당시 여자가 대학가는 수는 없었다. 숙명여대를 졸업하고 국어 교사(중학교)로 3년간 있었으나 내 적성과는 맞지 않다는 판단하에 방송국 성우 모집을 보고 자리를 옮겼다”며 인생 스토리를 이야기 하면서 “TV도 없고 라디오(성우) 뿐인 시대라 성우들이 인기였다. 나는 단신이지만 신은 공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들이 따라 올 수 없는 깨끗함과 통통 구르는 소리를 가졌기 때문에 성우를 잘했다.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했다. 그런데, TV가 나오자 성우들이 많이 TV로 옮겼다. 나는 모양이 이 꼴이라 스카웃되지 못했다. 그래도 스카웃 될 것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고 긴장하며 열심히 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연출자가 나를 식모로 스카웃했다. 아무렴 어때 하면서 여기서도 열심히 했다. 이것이 첫 TV와 인연이라 잊지 못한다. 매사에 긴장하고 준비하면 누구나 성공한다. 여러분도 항상 이런 자세를 가져라”고 하자 큰 박수.

강연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는 시민들

 

강좌에 참여한 중앙동의 한 주민은 “이번 강좌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제역 및 AI 등으로 힘들었던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큰 웃음과 희망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준 유쾌한 강의였다”고 전하며 “대도시에 비해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이런 수준 높은 교양강의나 문화공연 등이 자주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원주 씨의 첫 강좌를 시작으로 분기별 1회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사를 초청하여 시민 모두에게 유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민교양강좌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지난해에 이어 읍면동 순회강좌를 열어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열린 문화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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