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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 낙동정맥 구간 오룡리 -성산저수지-삼성산-시티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10.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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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낙동정맥 구간 탐사
고경면 오룡리 - 성산저수지 - 삼성산 -  시티재 안강휴게소
심폐운동에 좋은 코스, 제피나무 산다래 많아


 

영천시 경계탐사대는 지난 12일 고경면 오룡리에서 시티재 구간을 탐사했다.
이날 탐사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11명의 대원들이 참석했다.
오전 8시40분 시청을 출발해 9시 10분경 고경면 오룡리에 도착했다. 오룡리는 뽕 산업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뽕나무밭, 뽕체험관 등 마을 곳곳이 뽕으로 가득하다.


지난달 탐사에서는 오룡리 자옥산을 앞에 두고 오배마을로 내려와 성산저수지 입구에서 탐사를 마쳤다. 이번 달에는 성산저수지 끝 부분에서 삼성산 정상을 올라가 능선을 타고 안강휴게소까지 간다. 이곳은 경주시 안강읍 하곡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구간은 낙동정맥으로 산악인들이 아주 많이 다니는 곳이다. 낙동정맥은 강원도 태백시 구봉산에서 시작해 부산시 다대포로 빠지는 우리나라 산맥체계중 하나다.


영천지역은 자양면 도일리 블랫재에서 시작해 운주산-이리재- 도덕산 - 자옥산 - 호국봉(국립호국원) - 어림산-마치재(황수탕에서 경주넘어가는 고개) - 관산 - 만불산 - 사룡산 중간지점에서 경주 쪽으로 내려가 경남으로 들어간다. 사룡산에서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분기점은 밀양기맥과 비슬기맥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낙동정맥 구간은 산악인들이 많이 다니는 구간으로 별다른 정비나 안내판 등이 필요 없는 구간이라 초보 산악인도 잘 갈 수 있는 곳이다. 다만 경치 좋은 곳에서는 전망대 설치 등이 필요하기도 한 곳이다.

 

삼성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성산저수지에서 삼성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구간이라 초입부터 대원들 모두 힘들어 했다.
큰 돌로 이루어진 돌산도 나타나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산 경험이 가장 많은 김성근 대장도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자주 호흡조절 하는 모습을 보였다.
몸이 가벼운 대원들은 “운동하기 정말 좋은 구간이다”고 오히려 산을 칭찬하기도 했다.
구간구간에는 경주시 산행팀에서 단 ‘경주시경계탐사’ 리본이 간간이 보였다.
나중 오는 대원들은 산약초 산다래 등 건강식품 재료를 채취해 자신들만의 비법으로 각종 효소를 만든다고 한다.


1시간 정도 올라가니 전망 좋은 바위가 나왔다. 가슴이 확 트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지난달 탐사한 도덕산 자옥산 성산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는 안강읍 소재지와 ‘안강 딱실못’이 보였다.
대원들은 안강읍 풍산금속 뒷산을 가리키며 “영천 탄약창과 연결된 산이다” “아니다” 등으로 갑론을박하기도 했다.

 

갈림길에서 정확한 방향을 찾는 윤우록 최규대 대원

 


잎이 둥글고 색이 화려한 버섯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다. 색이 화려한 버섯일수록 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뱀이나 벌 보다 버섯 먹고 사망한 사람이 훨씬 많다는 통계도 있다고 해 가을철 버섯을 주의해야 한다.
이 구간에는 작은 영지버섯과 제피가 많이 펴 있었다. 제피를 따서 가방에 담는 대원들이 많았다. 집에서 말려 자연산 재피 향을 느끼는 음식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제피가 많이 나는 구간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듯 삼성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여러단체에서 세운 작은 표석들이 있었다. 높이가 제각각 달랐다. 고경면 기관단체에서 세운 표석에는 높이가 578미터로, 타지역 산악단체에서 세운 표석에는 591미터로 표기, 나중 세운 2007년 고경면 기관단체협의회 표석 높이가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전 11시20분경 삼성산 정상에서 점심캠프를 차렸다. 각자 배낭에는 여러 가지의 음식들이 차례로 나왔다. 아주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고 대원들은 서로 나누어 먹으며 음식 먹는 즐거움이 얼굴에 가득했다.

 

삼성산 제단석, 고경면 개면 100주년 기념으로 세웠다

 


12시경 오후 탐사에 들어갔다. 오후 탐사는 목적지까지 능선 따라 내려가는 산행이라 순조로운 코스다. 오후 구간에서도 제피나무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여 대원들은 제피 열매를 따 배낭 속에 넣기도 했다.
별 어려움 없이 내려오다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고는 윤우록 최규대 대원이 지도를 보면서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나머지 대원들은 “길을 잘못 들었다” “아니다 더 내려가야 한다” 등으로 의견이 분분했으나 두 대원이 지도와 휴대폰 위치 표시 등으로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조금 더 내려가 우측 갈림길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렸다.


갈림길에 가니 여러단체에서 단 리본이 가득했다. 여기서 지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갔다.
우측으로 들어가니 2007년 경주중고 동문산악회 개교 70주년 기념 경주시 경계탐사 작은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푯말을 지나니 고경면에서 세운 삼성산 제단석이 나타났다. 이 제단석은 매년 해맞이를 하면서 사용하는 제단인데, 고경면 개면 100주년을 기념해 2014년 1월에 설치했다는 설명이 있다.

 

삼성산 정상 밑 경치 좋은 곳을 볼 수 있는 곳

 


목표지점이 가까워 오자 차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멀리 전방에는 장엄한 국립영천호국원이 나타났다. 수많은 용사들의 묘역이 점선으로 이어진 듯 했다. 우뚝 솟은 영천대첩비도 눈에 들어왔다.
다음 달 탐사는 호국원 위(호국봉) 능선 따라 가는 일정이 있으니 언급은 줄인다.
안강휴게소가 발밑에 보였다. 휴게소 내려가는 길이 거대한 잡풀로 무성해 길이 보지 않았다. 잡풀 제거가 필요한 지점이다.


휴게소에 도착하니 먼 저온 대원들은 벌써 먹을 것을 들고 서로 권하며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주말 오후인데도 휴게소가 한산했다. 안강휴게소 옛 명성이 생각났다.
이날 탐사거리는 6.08Km. 휴게소 도착시간은 2시5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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