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마지막 토요일, 할매 할배의날 제정
경상북도에서는 2014년 10월 ‘할매ㆍ할배의 날’ 제정을 선포하고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할매ㆍ할배의 날’로 지정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인 ‘할매ㆍ할배의 날’에는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찾아가 삶의 지혜를 배우고 소통하는 날로 정해 1년여 동안 경북권내 각지에서 ‘할매ㆍ할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천에서도 ‘할매ㆍ할배의 날’을 기념하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할매ㆍ할배의 날’ 하루 전인 지난 24일에도 지역 곳곳에서 ‘할매ㆍ할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펼쳐졌다.
24일 11시 ‘야사주공경로당’에서는 영천YMCA 참빛어린이집 원생들이 경로당어르신 90여명을 모시고 재롱잔치를 벌였다. 이날 참빚어린이집 원생들은 고사리 손으로 직접 부채를 만들어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원한 여름을 기원하며 선물했고 이어 무용과 율동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을 기쁘게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에는 메르스 사태로 미루었던 ‘할매ㆍ할배의 날’ 인성교육 특별강좌가 열렸다. 이날 인성강좌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참여자 15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영천시종합복지센터에서 (사)박약회 박영순 강사가 ‘행복한 인성과 격대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강좌의 내용은 세대간 의식 및 문화를 이해하고, 조부모와 손자녀간 소통법 등에 관한 것으로 세대간 원활한 소통 및 가족공동체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할매 할배의 날이란?
‘양아록’은 16세기 중종, 명종 시대의 관료이자 학자인 이문건이 1551년부터 1566년까지 16년동안 손자를 양육했던 경험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책은 보양, 훈육, 학습 등 세 부분으로 나뉘며 손자가 태어났을 때와 성장 과정, 질병과 사고, 교육내용을 솔직한 심정으로 적은 글이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상북도에서만 추진하고 있는 ‘할매ㆍ할배의 날’ 은 이문건의 ‘양아록’을 근거로 출발했다.
조선시대의 학자 이문건의 ‘양아록’에서 볼 수 있는 ‘할매ㆍ할배의 날’의 근간은 격대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격대교육이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 손녀를 맡아 함께 생활하면서 부모대신 교육시키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부모보다 조부모를 통해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맞벌이부부와 조손가정 증가 등으로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격대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격대교육은 맞벌이 부부로 인한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팽배의 단점 보완해주고, 경로효친 사상을 키우며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해지고 조부모의 평생을 통해 깨우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격대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대통령 오바마와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빌게이츠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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