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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농부 복수박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비가림이 중요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7.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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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농부 복수박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비가림이 중요

              고경면 김영락씨 농가 포도 단호박 들깨 옥수수 한우

 

 

 

우리 지역에서 복수박을 재배하는 농가는 2가구로 모두 고경 덕정리에 소재한다. 복수박의 최초 유래지인 봉화에서 재배방법을 배워와 가장 처음지역에서 키운 것이 18년의 시간이 지났다. 김영락(58) 씨는 약 1,980㎡(600평)면적의 비닐하우스에서 복수박을 키우는데 한해에 5kg짜리 박스 1500개 가량이 팔려나가고 수확이 좋을 때 2,000만원의 소득을 얻었다고 한다.


부인 박축옥씨(55)는 “복수박은 5월초에 모종을 심어 한달쯤 뒤에 착화되고 35~40일 뒤에 수확을 하는데 모종을 키우고 수확할 때까지 넉넉히 100일 가량 걸려요.”라며 “다른 작물도 쉽지 않지만 특히 손이 많이 가고 하우스안에서 하는 작업이라 뜨거워 힘들기는 해요. 또 쪼그리고 앉아서 순정리(가지치기)를 하니 힘들지만 그래도 소득면에서 괜찮으니 누가 키워보려고 한다면 권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영락 씨도 “복수박은 무조건 하우스 안에서 재배해야만 한다. 비를 맞으면 열과가 생기기 때문에 농사를 망치게 되므로 비가림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비를 피하면 당도가 높고 신선해 상품가치가 높아 당연히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거다. 부부가 하는 농사는 복수박 뿐이 아니고 놀랄만큼 다양하다. 복수박 하우스 바로 옆에 포도밭이 3,300㎡(1,000평), 단호박 1,650㎡(500평), 들깨 3300㎡, 옥수수가 자그마치 4,950㎡(1,500평) 이나 되는데 밭 한가운데 축사가 보여 물었더니 한우를 80두 키우고 있다고 한다.

 

                  복수박을 싣어 내는 김영락씨

 

옥수수대와 껍질 등 농사의 부산물은 모두 조사료로 이용하고 있어 거의 버릴 것이 없다며 “이것저것 많이 해서 소득이 좀 오르는 것 같아도 소 사육에 많은 돈이 들어 소값이 떨어지면 남는 것도 별로 없네요.”라며 겸연쩍게 웃는 부부.
논실마을 입구 표지석옆 갓길에 원두막을 판매소로 이용하고 있는데 ‘영천원두막’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그 자리에 CCTV가 설치된 ‘농산물 간이 판매소’를 만들어 마을 어르신들도 멀리 나가지 않고 판매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밭에서 따온 결실을 바로 판매대에서 팔고 있으니 중간 상인이 없어서 소비자는 신선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농가는 제값을 받고 팔수 있는 것이다.


김영락 씨는 “올해 복수박은 종자를 바꾸었더니 당도는 있지만 껍질이 두껍고 알도 더 커져 예년보다 못해 아쉽다.”고 했다. 옥수수는 어떤지 묻자 “올해는 많이 가물어 강원도쪽의 옥수수가 물량이 시원치 않아 우리는 가격이 좋은 것 같다.”며 강원도 찰옥수수종자를 가져와 심어서 쫄깃하고 달달해 맛이 좋아 단골손님이 많다고 박축옥 씨가 대답했다. 판매는 거의 부인 박축옥씨 담당이다.

 

도로 갓길에서 판매를 하는 것에 대해 차량의 통행량이 많지 않은데 판매가 잘 되는가를 물었더니 “처음부터 이곳에서 판매를 해서 수많은 단골이 생겼고 일부러 물건을 사러 찾아오거나 택배주문을 받고 있으며 파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도 걱정한 적이 없다.”고 했다. 게다가 “기술센터에서 소개해주어 올해 슈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는 퀴노아와 아마란스를 심어 잘 자라고 있어 수확의 기대가 크다. 수확때 볼만할 테니 꼭 와보라.”고 자랑했다.
“어떤 일이든 돈을 만드는 것은 쉬운것이 없다. 농사는 자연과의 싸움이라 자연에 순응할 수 밖에 없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자연도 도와준다.”라는 철학으로 농사짓는 부부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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