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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농사 년 8 천만 원 소득, 하우스 농사 자금 회전율 최고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6.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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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농사 년 8천만 원 소득

                        하우스 농사, 자금 회전율 최고

 

 

 

임고면의 고진용씨는 깻잎농사를 지은 지 10년 된 귀농인이다.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지난 1일 때마침 하우스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바쁜 손길을 놀리며 마지막 깻잎수확이 한창이었다. 하우스 안이 신선한 깻잎 향으로 가득해 향기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고 씨는 비닐하우스 5,000㎡(1500평)에서 깻잎 농사로 지난해 연매출 8,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많은 농사 가운데 깻잎농사를 선택한 이유는 자금의 회전율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수확하면서 정리해 묶고 바로 판매하고 수익이 현금으로 빨리 들어오며 큰 기술을 요하지도 않아서다. 물론 깻잎을 따서 차곡차곡 정리해 한 묶음으로 만드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수작업은 한해정도 손으로 해보면 금방 익힐 수 있다고 한다. 한창 수확해야 할 때는 일손이 딸려서 주위에 지인이나 이웃을 불러 일손을 보태야만 한다. 진용씨는 “깻잎농사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면서 가족중심으로 운영하고 가격의 단가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귀띔했다.

 

하우스재배라 1년 내내 생산이 가능해 바짝 농사지으면 시세가 보통수준이라 해도 1억5,000만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사람도 쉬고 땅도 쉬어야 하므로 어느 정도의 휴경기간을 가지는 것 또한 그의 농사방법이다.
농사 시작부터 깻잎농사로 재미를 본 것은 아니었다. 10년 전 하양에서 처음 농사를 시작했는데 지하수 부족으로 2년 동안 농사에 실패하고 임고로 옮겨오게 된 아픔도 있었다. 하우스 농사의 특성상 1년 내내 키워서 수확할 수 있는데 겨울동해를 입어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

 

 

 


영천농업기술센타에서도 농부들을 위한 여러 종류의 유익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적 특색에 따라 과일 중심의 교육이 대부분이므로 채소재배 관련교육도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는 희망사항도 전했다.


진용씨는 “저는 지금 경북마이스터 대학(2년 과정) 친환경 채소학과에 입학해 더 발전적이고 과학적인 친환경적인 농사법을 열심히 익혀나가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더 배울 것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또 만약 토마토농사를 짓던 사람이 깻잎으로 바꾸고 싶다면 하우스와 내부 시설들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므로 초기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이고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진용씨는 지난해에 하우스 2동(991㎡)의 깻잎을 끝내고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메론 농사를 시도했었는데 그것이 크게 히트를 쳤다. 손실 없이 크고 당도 높은 멜론을 수확해 직판으로 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큰 재미를 보기도 했었다. “입소문이 나서 주문은 쇄도하고 물량이 적어 무척 곤란했다.”며 “멜론 역시 기존의 하우스를 이용해 큰 추가 비용 없이 할 수 있어 시도했었는데 올해는 하우스를 두 배로 늘려 멜론을 더 많이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한다. 6월에 시작해 추석전후로 출하될 것이다. 지금의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늘 연구하고 배우는 이 농부의 모습에서 우리 농촌의 밝은 내일이 보인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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