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백신애 문학제
도종환 시인 문학 강연, 백신애 심포지엄, 문학상 시상 및 콘서트
문학기행 등 3일간 다양한 문학 행사 펼쳐져
제5회 백신애 문학제가 백신애기념사업회(회장 이상규, 경북대 교수, 대구시 전 교육위원) 주최로 지난 22일부터 3일간 시내 곳곳에서 열려 백신애 문학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나타냈다.
첫날 도종환 시인의 문학 강연이 영동고등학교 웅비 관에서 2백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도종환 시인은 자신의 “라일락 꽃” 을 비롯해 시인 고은, 이생진 등의 작품을 열거하면서 시에 대해서 강연했다.
도종환 시인은 “꽃은 일찍 핀다고 자랑치도 않고 교만치도 않는다. 그리고 늦게 핀다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다”면서 “이는 좀 잘하면 티를 내고 늦게 하면 질책을 하는 사람과 완전 반대의 현상이다. 사람을 비유하는 의미적인 꽃을 나타낸 것이다”며 시에 나타난 꽃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동고등학교에서 열린 도종환 시인 강연
도종환 시인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학생들과 함께 시에 대해 토론하기도해 시를 한층 더 쉽게 접하도록 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날 저녁에는 문화원에서 백신애 평론집 출판기념회를 가지기도 했다.
둘째 날에는 오후 2시 영천문화원에서 “백신애 문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에는 서울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이 참석해 백신애 문학에 대한 의미를 정의하고 토론했다.
심포지엄에는 김용락 경북외국어대 교수(시인)가 사회를 보고,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가 “백신애 근대를 향한 양가적 모험”, 정은경 원광대 교수가 “백신애 문학의 낭만성 연구”에 관해 발제하고 한경희 안동대 교수(문학평론가), 서영인 경북대 교수(문학평론가)가 토론자로 나서 백신애 문학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문학 교수들(평론가)
전국에서 찾아온 문학가들, 백신애 심포지엄을 듣고 있다
이어 영천시민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제4회 백신애 문학상 시상식과 문학의 밤이 열렸다.
백신애 문학제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시상에 앞서 작가 사인회가 회관 로비에서 있었는데, 문학상 수상자 강영숙 작가와 영천출신 서하 시인(금호읍), 김나영 시인(금노동) 등도 함께 사인회를 했다.
사인회에는 일반 시민들이 몰려 책이 순식간에 동이나 일부 시민들은 작가들의 사인을 받아가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문학상 수상자인 강영숙 작가 등이 사인회를 하고 있는 시민회관
문학상에는 강영숙 작가(67년 춘천 출생)의 장편소설 ‘라이팅클럽’ 작품이 선정돼 상장과 부상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강영숙 작가는 “백신애의 선명하면서도 절실한 언어와 저의 언어가 만날 수 있을까 무척 걱정했으나 백신애의 소설을 저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주는 새로운 소설 텍스트였다는 것을 고백한다”면서 “미숙한 신인에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과 영천시 관계자분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학상 수상한 강영숙 작가
심사위원을 맡은 김원일 소설가와 이동하 소설가는 “본심에 네 편의 장편소설과 한편의 단편소설이 올라왔다. 특히 세작품에 주목했다. 세 작품 중에서 주제를 무리 없이 구현해 가는 안정된 서사라는 점에서 라이팅클럽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면서 “라이팅클럽은 삶과 글쓰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간 작품이며, 삶의 자리를 발견하고 수락해 가는 과정의 서사가 폭 넓은 공감을 빚고 있었다”고 시상식에서 심사 경위를 간략히 설명했다.
이상규 백신애기념사업회장
시상식 후 문학의 밤이 열렸는데, 이 시간에는 백신애 생애 영상을 시작으로 노래극, 시낭송, 모노드라마, 판소리, 시노래패의 노래 등으로 문학의 밤이 익어갔다.
마치고 나온 참가자들은 별빛축제가 한창인 보현산 천문대 별빛기행을 떠나기도 했는데, 보현산에서는 1.8미터 광학망원경으로 밤하늘 별보기를 즐겼다.
셋째 날에는 서울 등 전국에서 찾아온 작가회의 회원들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영천문학기행의 시간이 마련됐다.
여기에는 시민회관앞에 모여 버스로 출발했다. 처음 들른 곳이 백신애 생가와 문학비가 있는 시민운동장 입구, 북안면 노계 박인로 도계서원, 광릉 제비총(북안면 광주이씨), 임고초등학교(아름다운 숲), 자양면 하절, 별빛마을, 백학서원(화남면), 거조암을 거치는 문학기행을 다녀오고 5회 백신애 문학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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