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금호 조주목씨 돌 수집품, 구석기시대 타제석기로 판명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6.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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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 조주목씨의 돌 수집품, 구석기시대 타제석기로 판명

 

 

오랜 시간 구석기 시대의 돌을 수집해오던 금호읍 관정2리 조주목(73)씨의 수집품들이 구석기 시대의 타제석기임이 판명돼 화제다.
최무장(사학) 건국대 명예교수는 지난 4월 조씨 집에서 돌멩이 수집품 28점을 가져가 분석한 결과 그것들이 실제로 구석기 시대의 타제석기임을 확인했다고 ‘금호강 거여 지역의 타제 석기’라는 소책자식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 책에 의하면 전기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외날찍개(3점) 양날찍개(2점) 주먹도끼(3점), 중기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석편석기(9점), 작은 도끼(1점), 긁개(2점), 밀개(2점), 등칼(2점), 송곳(2점), 후기 구석기시대의 것으로 창살(5점)의 창살 긴 석편(5점), 그 외 석영제의 불판 석핵임을 밝히고 그 크기와 모양 당시의 용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자신이 수집한 돌무더기 옆에서 구석기시대 석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주목씨


구석기의 타제석기 수집의 주인공인 관정2리의 조주목씨는 어렸을 때부터 금호강 유역의 깨진 장자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조씨의 집에는 그가 일대에서 가져온 1만여 점의 수집품이 뒷마당과 정원 베란다, 서고에 쌓여있다.


십대부터 구석기 유물에 대해 독학하고 일대 금호강 유역에서 수집품을 모아온 조씨의 독특한 행보는 세간의 화제가 되어 지난해 7월 SBS 방송 프로그램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당시 프로그램 중 국립경주박물관 장영준 학예연구관은 조씨의 수집품들이 구석기시대의  타제석기가 아닌 원래 있던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자연석이라고 판정해 한낮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조씨의 집안과 테라스등 집안 여기저기 구석기유물로 추정되는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28일 KBS 제2TV '생생정보통, 생생포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다시 조씨의 수집품을 주제로 방송이 촬영됐고 이 촬영 팀과 함께 동행한 최무장 교수가 조씨의 수집품에서 구석기 시대의 타제석기를 찾아낸 것이다.

 


최무장 교수는 “조씨가 수집한 28점의 유물을 보았을 때 금호강변에 적어도 30만년 또는 20만년부터 기원전 1만 년 전까지 사람들이 생활한 흔적이 뚜렷하다. 장래 금호강변에 대한 학술적 조사가 실시되어 한반도 구석기 문화연구의 중요한 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논문집을 통해 밝혔다.


조씨는 “그동안 관공서와 박물관 등에 수차례 제 수집품이 구석기 시대의 유물임을 호소했지만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 이러한 유물들이 구석기 시대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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